현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효능 입증”

병용 금기 약물 없고 개선 기간 단축...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와 차별화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CP-COV03’가 임상2상에서 증상 개선 및 안전성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치료제인 CP-COV03의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통계분석보고서(Statistical Analysis Report)를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부터 보고받고 2차 유효성평가 결과를 공시함과 동시에 주요 추가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총 300명의 임상 참여환자 중 경증 및 중등증 고위험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1차 유효성 평가 기준을 적용한 결과, 증상 개선에 걸린 시간이 위약군에 비해 6일 단축됐다. (P=0.0080). 특히 고위험군 환자들은 기존에 복용하던 약물(고혈압, 당뇨 치료제 등)과 함께 CP-COV03를 병용하며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CP-COV03는 지난 3월 13일 임상 2상 탑라인 결과 발표에서 일반 위험군과 고위험군이 포함된 1차 유효성 평가에서 증상개선을 통계적으로 밝힌 바 있다.

CP-COV03는 투약 약 16시간 만에 위약 대조군 대비 14배(p=0.0185) 뛰어난 바이럴로드 감소 효과를 보였다.

CP-COV03는 세포의 자가포식(오토파지) 작용을 활성화시켜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숙주 표적 항바이러스제이다.

현대바이오는 “고위험군의 중증 전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조기투약이 중요한데 팍스로비드는 병용금기 약물이 많고, 라게브리오는 백신 접종자에게 효능이 문제가 되어 처방률이 저조하다”며 ” CP-COV03는 병용금기 약물이 없어 고위험군 환자는 물론 일반 코로나19 확진자에게도 투약 가능한 안전한 약물이다” 강조했다.

한편, 2020년 기준 코로나19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85억 달러(38조원)이며, 연 평균 10.2% 성장하여 2026년에는 약 510억 달러(67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KISTI 조사결과). 팍스로비드는 2022년 189억 달러(25조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팍스로비드의 대체제인 라게브리오는 팍스로비드 매출의 약 30%인 57억 달러(7.5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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