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관리 필요…세브란스 ‘염증성 장질환’ 센터 개소

12개 임상과 협진...생애 전주기 맞춤형 치료 지원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 다학제 클리닉 의료진이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치료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세브란스병원]
대장에 만성 염증이 생겼다 호전되길 반복하는 질환을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라고 한다. 세브란스병원이 이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관리하기 위해 ‘염증성 장질환 센터’를 열었다.

염증성 장질환에는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 장염이 있다. 급성 장염과 달리, 장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겨 잦은 설사와 복통을 일으킨다. 관절, 눈, 피부 등에 염증·궤양이 생겨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기는 환자도 있다.

평생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 난치질환으로, 오랜 기간 약제를 사용한 환자들은 체력적, 감정적 소진이 심하다. 약제에 불응하거나 순응도가 떨어지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1983년 베체트병 클리닉을 개설하는 등 오랫동안 염증성 장질환 치료 분야의 경험과 환자 사례를 축적해왔다. 현재 국내 베체트 장염 환자 약 1200명 중 50% 가량이 이곳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전 세계 단일 기관 중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와 논문 업적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진단 기준, 질병 활성도, 치료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

센터는 소화기내과, 대장항문외과, 소아소화기영양과, 영상의학과, 피부과, 영양팀, 약무팀 등 12개 임상과의 협진 시스템을 통해 다학제 진료를 진행한다. 직장인, 학생들을 위한 토요일 오전 진료를 활성화하고 소아청소년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원활하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생애 전주기 맞춤형 치료도 지원한다.

신약 임상시험, 새 치료법 도입, 연구 등도 진행한다. 세브란스병원은 2016년 대변이식술이 신의료기술로 선정되는 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2017년에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대변이식술 전문진료팀을 구성해 진료를 시작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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