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자외선 차단제’ 꼭 챙겨야 하는 이유

보통 햇볕이 강해지는 초여름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챙기지만, 피부 노화를 막으려면 초봄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봄볕은 며느리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봄볕에 며느리를 내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봄과 가을은 기온이 비슷하지만, 실제로 봄볕은 가을볕에 비해 일사량이 더 많고 자외선지수도 더 높은 편이다.

 

또한 봄철에는 건조한 기후에 대기 중에 먼지와 황사 등이 더해지면 대기 속 먼지가 4배 이상 증가한다. 게다가 꽃놀이, 소풍, 여행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는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겨야 한다. 보통 햇볕이 강해지는 초여름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챙기지만, 피부 노화를 막으려면 초봄부터 시작해야 한다. 4월부터 ‘자외선 차단제’ 꼭 챙겨야 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자외선 차단체, 초봄부터 챙겨야

햇볕이 약해진 겨울 동안, 자외선에 적게 노출됐던 피부는 봄이 되면 자외선에 매우 취약해진다. 자외선에 대한 피부 방어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외로 봄볕은 가을볕에 비해 일사량이 약 1.5배 많고 자외선 지수도 훨씬 높은 편이다. 주근깨나 기미 등이 악화되기 쉬운 시기가 바로 초봄이다. 따라서 여름이 아닌, 초봄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발라야 한다.

 

◆ 실내와 그늘에서도 자외선 주의

자외선의 종류는 A, B, C로 나뉜다. 자외선 C는 암을 유발 위험이 높지만, 오존층에 의해 차단되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자외선 A와 B이다. 자외선 A는 피부 노화, 자외선 B는 일광 화상과 피부 노화를 일으킨다.

 

특히 자외선 A는 햇빛이 많은 날뿐 아니라 흐린 날에도 존재하고 유리창으로 막을 수 없어 실내에서도 노출된다. 자외선은 수증기나 대기오염 입자에 쉽게 산란돼서 그늘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자외선 차단 지수 30이 적절

자외선 차단제의 차단 지수가 높을수록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차단 지수가 높을수록 피부 자극 또한 커지기 쉽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때는 차단 지수 30 정도가 적절하다. 하지만 야외 활동으로 강렬한 햇볕에 노출된다면,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이 더 효과적이다.

 

◆ 자외선 산란시키는 ‘무기자차’ 성분 확인

자외선 차단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화학적으로 흡수해서 차단하거나, 물리적으로 산란시켜 차단한다. 자외선을 화학적으로 흡수하는 방식을 ‘유기자차’, 산란시키는 방식을 ‘무기자차’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외선을 흡수하는 화학 물질은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틸메톡시시나메이트, 옥틸살리실레이트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옥시벤존이나 아보벤존은 피부에 흡수되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파바(PABA) 성분은 빈번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해 ‘파바 프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을 산란시키는 무기자차 성분은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등으로 인체에 무해하다. 또한 피부 자극이 적어서 트러블 피부와 민감성 피부 등에도 더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자외선을 산란시키는 물질 함량이 높은 제품을 권한다.

 

◆ ‘유아용 선크림’ 생후 6개월부터 가능

피부가 약한 아이에게도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유아기에 자외선으로 피부 손상을 입으면 주근깨, 기미, 검버섯 등의 원인이 된다. 20세 이전에 자외선 노출이 심하면 피부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다만, 아이들은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해 생후 6개월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아용 자외선 차단제는 SPF 15~25 PA++ 정도가 적당하다. 장기간 야외 활동 시는 SPF30 이상 PA++ 이상의 제품을 추천한다. 제품을 고를 때 옥시벤존, 파바 등의 유해 성분 함량을 확인하고 오일 프리, 저자극성을 찾아야 한다. 아이의 피부가 건성이나 중성이면 크림형, 지성이면 로션형이 좋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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