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창원병원, 사타구니 탈장 로봇 수술 성공

경남 삼성창원병원(원장 고광철)이 탈장 로봇 수술에도 성공했다. 이미 다빈치 Xi와 SP(Single Port), 2개 기종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타구니의 탈장 수술에까지 적용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병원 임지하 교수는 지난달 27일,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을 진단 받은 20대 환자의 배꼽에 3cm도 안 되는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를 수술했다.

서혜부 탈장의 경우, 보통은 절개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한다. 그런데 절개 수술은 흉터가 크고 통증도 심하다.

반면 복강경 수술은 회복이 빠르나, 정교한 수술이 힘들다. 시야가 제한적이고 수술 기구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 의도치 않은 수술 합병증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

특히 서혜부 탈장은 수술 공간이 좁고 수술 부위로의 접근이 어렵다는 난점도 있다. 임 교수는 이에 다관절 손목 기능을 갖춘 다빈치 SP를 이용해야 했다. SP 기종은 2.5cm 정도의 작은 구멍으로 인체 깊숙한 곳까지 접근할 수 있다. 또 신경과 혈관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어 흉터, 통증, 출혈 등 합병증 위험도 최소화한다.

임지하 교수는 “앞으로 다른 형태의 탈장에도 단일공 로봇수술을 적용,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했다.

임지하 삼성창원병원 외과 교수. [사진=삼성창원병원]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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