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니, 더러운 사람에게 생긴다?··· 오해와 예방법

빗·모자 함께 쓰지만 않아도 위험 줄어

머릿니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감염되었다고 그 사람이 더럽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머릿니는 오랜 시간 인간을 괴롭힌 곤충이다. 2021년 약 2000 년 된 미라의 두피에서 머릿니가 발견되기도 했다. 위생 수준이 높아지며 과거보다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머릿니에 감염되는 초등학생이 있다.

[관련기사=요즘에도 머릿니 있네…초등학생 유병률 2.1 (https://www.kormedi.com/1575171/)]

머릿니에 감염되면 가려움도 고통스럽지만 ‘(몸이)더러워서 생긴다’는 오해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영국 의료 전문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에서 머릿니를 둘러싼 각종 오해와 진실을 정리했다.

◆머릿니는 더러운 사람에게 생긴다?

머릿니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감염되었다고 그 사람이 더럽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머릿니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이 따로 있는 것은 사실이다. 주로 대가족에서 자란 아이에게 머릿니 감염이 발견된다. 빗이나 옷 등의 개인 물품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에게서 더 자주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여학생들이 머리카락이 더 길고, 무리를 지어 몰려다니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머릿니는 습기와 온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머리를 제대로 안 말리는 사람에게서 더 잘 발견된다는 연구도 있다.

◆머릿니는 점프력이 좋다?

흔히 벼룩과 머릿니를 착각해 이러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머릿니는 점프를 할 수 없다. 머릿니는 아주 빠른 속도로 기어 다니며 다른 사람에게 옮겨간다. 일반적으로 머릿니는 1분에 약 23cm를 이동한다. 따라서 머릿니가 있는 사람과 머리카락이 닿으면 감염될 수 있다.

◆머릿니는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머릿니는 절대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단체생활을 하는 초등학생이 머릿니 감염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데, 아이들은 스스로 위생 습관이나 환경을 바꾸기는 어렵다. 머릿니를 방치하면 드물게 발진티푸스 등의 피부병이 생길 수도 있다. 감염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

◆머릿니 감염, 예방과 대처는 어떻게?

머리카락 관련 용품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머릿니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빗, 모자, 헤어 드라이기, 베개 등을 함께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잠들기 힘들 정도로 두피가 가렵다면 빨리 피부과를 찾아야 한다. 사용한 빗과 옷, 침구류 등을 최소 50도 이상의 물로 세척해야 한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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