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너야?”…연예인 등 찍힌 강남 성형외과 영상 유출

해킹 등 가능성 염두, 경찰 수사 착수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환자들의 모습을 찍은 영상이 외부로 유출됐다. [사진=Georgiy Datsenko/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무단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6일 오전 해당 성형외과 직원이 환자들의 신체가 노출된 영상이 유출됐다고 신고했다.

성형외과 진료실 안의 IP(인터넷 프로토콜)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이다. IP카메라는 인터넷과 유무선으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하고 원격으로도 확인 가능한 카메라다.

지난달 24~28일 촬영된 유출 영상에는 환자 30여 명이 옷을 갈아입고 진료를 받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불법사이트를 통해 공유된 이 영상은 해킹을 통해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IP카메라는 인터넷이 연결돼 있어 보안에 취약하다. 해킹을 통해 사생활이 유출되는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번 영상은 환자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명 연예인의 진료 장면도 담겼다. 경찰은 카메라 제조사와 관리업체 등을 조사하고 오늘(7일)부터 공식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영상 유출 피해를 입은 이번 성형외과는 대리 의사 없이 전문의가 수술하며 수술실에 CCTV를 설치했다는 점을 홍보해왔다. 수술실 CCTV는 유령수술(대리수술) 등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인터넷이 연결되는 네트워크 카메라는 설치할 수 없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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