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은?

맹수보다 위협적인 모기, 연간 72만5000명 사망

모기는 매년 세계 72만500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위협적인 동물이다. [사진=Anastasiia_New/게티이미지뱅크]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무서운 동물은 사자, 악어, 상어, 하마 등 맹수가 주를 이룬다. 그런데 실제로 전 세계에서 매년 인간을 가장 많이 사망케 만드는 동물은 이들이 아니다.

지난 2015년 프랑스 여론조사기업 입소스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절반이 상어를 “절대적으로 무서운 존재”라고 답했다. 이로 인해 바다에서 수영하는 게 두렵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호주해양과학연구소에 의하면 상어에 물려 사망할 확률은 나무에서 떨어지는 코코넛에 맞아 죽을 가능성보다 낮다.

상어 등이 사나운 짐승인 건 맞지만 정작 사람에게 가장 위협적인 동물은 따로 있다는 것. 바로 ‘모기’다.

모기는 말라리아, 뎅기열 등을 일으키며 사람의 생명을 위협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모기 매개 질병으로 매년 전 세계 72만5000명이 사망한다.

모기는 말라리아, 뎅기열뿐 아니라 일본뇌염, 지카, 황열병, 림프사상충증, 치쿤구니야, 리프트밸리열, 웨스트나일열 등 여러 심각한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다.

모기 다음 인간에게 치명적인 동물은 민물 달팽이로, 연간 2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그 다음은 톱비늘 살모사가 13만8000명, 침노린재 흡혈충이 1만명, 전갈이 2600명, 회충이 2500명, 바다악어가 1000명, 코끼리와 하마가 각각 500명의 사망을 일으킨다.

사람은 어떨까? 모기보다 사람을 많이 죽일까? 빌 게이츠가 블로그를 통해 공유한 그래프에 따르면 인간이 연간 47만5000명의 인간을 죽이는 동안, 모기는 72만5000명을 죽인다.

그렇다면 모기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WHO 통계에 의하면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의 96%는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발생한다.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구니야 등은 동남아시아에서 유행하고 있으니, 특히 우기 시즌에는 해당 국가들에 대한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모기 물림을 최소화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집 근처 울퉁불퉁한 땅이나 화분 받침 등에 고인 물이 있다면 제거하고, 외부에 저장해둔 물이 있다면 미세 망사 등으로 덮어두는 것이 좋다. 모기가 극성인 계절이나 지역에서는 밝은 색 긴팔 옷을 입고 모기기피제 및 방충망 등을 사용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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