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해 아침밥 챙겨야 할까?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체중감량, 신진대사, 심혈관계 건강 등에 큰 차이가 없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을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고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며 머리가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미국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두 편의 연구 논문은 아침식사를 한 사람들과 거른 사람들을 직접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들은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체중감량, 신진대사, 심혈관계 건강 등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앨라배마대 영양·비만연구센터의 에밀리 두란드하르 교수팀은 체중감량을 시도하고 있는 과체중 및 비만 실험참가자 309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의 아침식사 유무가 체중감량 차이를 가져오는지 확인했다.

 

아침을 먹은 그룹과 거른 그룹 모두 4개월이 지난 후 체중이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두 그룹 간에 눈에 띄는 차이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의 근육밀도와 지방의 비율을 측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신진대사 변화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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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바스대 제임스 베츠 교수팀이 실시한 또 다른 연구는 무작위로 선정된 마른 체격의 실험참가자 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한 그룹은 오전 11시 혹은 일어난 지 2시간 이내에 700 칼로리의 아침식사를 하도록 했고, 또 한 그룹은 점심시간까지 음식을 먹지 않도록 했다.

 

6주간 실험을 진행한 뒤 참가자들의 신진대사율을 측정하자 아침 식사를 한 그룹과 하지 않은 그룹 모두 휴식 시 신진대사에 변화가 없었고, 심혈관계 건강에도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아침을 먹은 사람들이 활발한 신체활동을 보였고, 오후나 저녁까지 좀 더 안정적인 혈당 수치를 유지했다는 정도의 차이만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두란드하르 교수는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아침식사가 건강을 지키는 ‘기적의 식사’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있다”며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특히 불충분하다. 다음 연구는 아침식사의 종류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두 편의 연구논문이 비교적 단기간 진행된 실험이기 때문에 좀 더 장기적인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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