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름 먹지 마세요’…코코넛오일 팜유 등

당뇨·심장병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요리에 코코넛오일을 사용하고 싶을 경우 포화지방 섭취 권장 한도 내에서만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살을 빼려는 사람도 적정한 지방분을 섭취해야 한다. 지방은 세포의 성장을 돕고 장기를 보호하고 영양분을 흡수하는데 필요하다. 미국 시카고 지역 등록 영양사인 크리스틴 팔룸보는 “우리 몸은 베타 카로틴과 함께 비타민 A, D, E, K 등 지용성 영양소를 흡수하기 위해 지방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지방은 식사 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몸은 탄수화물보다 더 느리게 단백질과 지방을 처리한다. 이는 배부름을 느끼게 해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메인대에 따르면 하루에 2000 칼로리를 섭취한다면 여성은 5,6 티스푼, 남성은 6, 7 티스푼의 지방이 필요하다.

올리브유, 카놀라유, 아보카도유, 참기름, 들기름, 포도씨유, 해바라기유 등 먹어서 몸에 좋은 기름은 잘 알려져있다. 경계해야 할 기름도 있다. 미국 건강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는 최근 몸에 좋지 않아 피해야 할 기름 3가지를 소개했다.

◇ 코코넛오일

이 기름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실온에서 고체인 코코넛 오일은 약 90%의 포화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포화지방이 똑같은 건 아니다. ‘진짜 음식으로 진짜 삶을 사는 법’의 저자인 베스 워렌 영양학자는 “동맥을 막히게 하는 붉은 고기에서 발견되는 포화지방과는 다르다”면서 “코코넛오일은 몸이 저장된 지방으로 전환하기 어려운 중간 사슬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름이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였다는 연구가 있지만 모든 연구가 이런 결론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만일 요리에 코코넛오일을 사용하고 싶을 경우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포화지방 섭취 권장 한도 내에서만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 부분 수소화 오일(partially hydrogenated oils)

AHA(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식단에서 건강에 좋지 않은 트랜스지방의 주요 공급원은 부분적으로 수소화된 기름이다. 이 기름은 가공식품에 많다. 인공 트랜스지방은 액체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해 고체로 만드는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FDA(미국식품의약국)는 이 지방들이 건강에 너무 나쁘기 때문에 제조업자들이 2020년 1월까지 모든 제품에서 트랜스 지방을 제거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미국에서는 트랜스지방이 0.5g 미만인 식품이라면 트랜스지방 0g이라고 표시할 수 있다. 메이요 클리릭은 조심하지 않으면 소량의 트랜스지방이 금방 몸에 쌓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제품의 성분 목록에 ‘부분적으로 수소화된 식물성 기름’이란 단어가 있어면 피해야 한다.

한 연구는 트랜스지방이 실제로 세포의 죽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트랜스지방이 심혈관 질환과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지를 설명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 팜유

팜유는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이 거의 동일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Harvard Health Publishing)에 따르면 실온에서 반고체이기 때문에 수소화된 기름 대신에 종종 가공식품에 사용된다.

미국당뇨병협회에 따르면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포화지방 섭취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팜유와 같은 지방 공급원을 피해야 한다. 또 세계야생생물기금에 따르면 팜유 생산이 삼림 벌채와 연관되어 있어 환경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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