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과 돈벌이는 상관 있나?

최상위 소득자가 가장 똑똑한 것은 아니다

가장 높은 소득을 가진 사람이 반드시 가장 똑똑하다고 추론할 수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IQ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스웨덴 린셰핑대 연구팀에 따르면 상위 소득층에서 이런 연관성은 적용되지 않는다. 특히 고소득 상위 1% 사람들은 소득이 한단계 아래인 사람들보다 점수가 더 낮다. 가장 높은 소득을 가진 사람이 가장 똑똑하다고 추론할 수는 없다. 최상위 소득과 인지능력 사이에 직접적 관계가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18~19세 스웨덴 남성의 군 징집 당시 인지능력 테스트 점수와 전국 인구등록부의 임금 데이터를 결합해 비교했다.

인지 능력과 임금 사이의 관계는 평균적 임금 스펙트럼에 걸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밀접하게 나타나지만 일정 수준을 넘으면 임금이 다양한 능력을 가진 개인을 차별화하는 역할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상위 1%의 소득자들은 바로 아래의 소득 계층에 있는 사람들보다 인지 능력에서 약간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린셰핑대 분석사회학연구소 마크 쿠슈니그 교수에 의하면 소득 상위 1%는 상위 2~3%의 평균 임금보다 2배 이상 높은 , 터무니없이 높은 임금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는 중요한 발견이다.

최근 몇년 동안 불평등에 대해 학계와 대중사회에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임금 격차의 이슈에 대한 토론에서, 상위 소득자들은 자신들의 독특한 재능이 막대한 수입에 동기부여를 한 것이라고 방어한다. 이번 연구는 특별한 임금을 받는 최상위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그들 임금의 절반만 벌어들이는 사람들보다 더 높은 지적 자격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개인의 인지 능력에 대응하는 정상적 급여를 받는다. 상위 소득층의 경우 인지 능력 수준이 임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의사, 변호사, 교수, 판사, 국회의원 등 직업 위계의 차이도 그들의 인지 능력과 무관하다는 결론이다.

연구는 ‘유럽 사회학 리뷰’에 발표됐다. 원제는 ‘The plateauing of cognitive ability among top earners’.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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