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암의 날’ 극적으로 알린 최고 인물은?

[오늘의 인물]세바스티앵 알레

4일(현지 시간) 프라이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골을 넣은 도르트문트의 세바스티앵 알레(왼쪽)가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도르트문트 트위터]
세계 암 전문가들이 못한 일을 축구선수가 해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스트라이커 세바스티앵 알레(29·코트디부아르)는 4일 프라이부르크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6번 헤딩 골을 터뜨렸다. 세계의 언론들은 고환암 치료 후 복귀한 알레가 ‘세계 암의 날’에 복귀 골을 터뜨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알레가 세계 암의 날이 2월 4일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리는 역할을 한 것.

알레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으나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선택한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을 대신하기 위해 도르트문트로 이적했지만 훈련 중 고환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20대의 나이에 두 차례의 수술과 네 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아야만 했고 민머리로 지난해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해 팬들의 가슴을 저밀게 했다. 알레는 지난달 22일 아우크스부르크와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복귀했고, 마인츠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4일 드디어 데뷔골을 터뜨린 것.

세계 암의 날은 2000년 ‘새 천 년을 위한 암 대항 세계 정상회담(World Summit Against Cancer for the New Millennium)’에서 채택한 파리 헌장에 따라 국제암연맹(UICC·Union for International Cancer Control)이 제정, 선포했다. 세계 암의 날의 주요 목표는 ▶암에 대한 인식 제고 ▶치료방법에 대한 이해 제고 ▶암에 대한 지식의 실천 ▶암 예방·치료를 위한 사회 전반의 책임감과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운동 등이다.

국제암연맹이 선정한 올해 주제는 ‘암 치료 격차 좁히기(Close the Care Gap)’이고,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5km 걷고 SNS 인증하기(5K Challenge)’ 캠페인을 펼쳤다. 국내에선 국립암센터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5㎞ 걷기 행사를 벌였다. 세계 암의 날을 후원하는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국가들의 암 환자 증가 및 사망률 상승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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