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철, 만능 보습제 ‘000’의 똑똑한 활용법 4

바세린은 상처치료제로 출시되었으나 피부 보습이나 공구 관리 등에도 유용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조한 겨울철, 갈라진 입술이나 튼 손발에 가장 활용도 높은 것이 바로 ‘바세린(Vaseline)’이다. 바세린은 세상에 나온 지 의외로 오래된 제품이다. 1870년 로버트 체스브로가 페트롤리움 젤리를 정제해 출시했다. 석유 화학성분을 정제해 몸에 해롭다는 루머도 있었지만, 지금도 널리 사랑받는 보습제이다.

 

처음 바세린은 상처치료제로 출시되었다. 이후 피부 보습제로도 효과가 크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보습용으로도 널리 쓰이게 되었다. 바세린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제1차 세계대전’ 때이다. 당시 미군들이 상처를 보호하거나 보습을 위해 바세린을 수시로 바르면서 영국군에도 알려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심각한 화상을 입은 군인들이 바세린 덕분에 회복되기도 했다. 겨울철에 더욱 필요한 바세린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입술 보습 관리와 각질 제거

샤워 후 입술 각질이 불어났을 때 바세린을 듬뿍 바른다. 10분 정도 지난 후 손가락으로 살살 문질러 마사지한다. 마지막으로 깨끗이 닦아내면 촉촉한 입술을 만들 수 있다. 겨울철 부르튼 입술에 보습 관리와 각질 제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바세린 입술 팩은 1주일에 1회가 적당하다. 평소 바세린을 립밤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로 사용

진한 메이크업을 했다면, 바세린으로 촉촉하게 지울 수 있다. 바세린은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로도 사용 가능하다. 아이 리무버로 사용할 땐 눈 속에 들어가는 것을 주의하며 면봉에 묻혀 닦아낸다. 특히, 마스카라와 같은 워터프루프 제품을 깔끔하게 지워낸다. 지우면서 보습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 상처 보호와 일차적인 연고 대용

긁히거나 넘어져 상처가 났거나 멍이 들었을 때 또는 화상을 입었을 때 바세린을 바르면, 상처 부위를 보호해 일차적으론 연고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세균을 죽이진 못하고 감염 등으로부터 상처 부위를 보호하는 역할만 한다. 응급 처치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하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공구와 철물 관리, 윤활제와 녹 방지

바세린은 철물과 공구 관리에도 유용하다. 바세린을 윤활제로 사용할 수 있고, 녹 방지 역할도 한다. 포르쉐 매뉴얼은 “3개월마다 세차 후에 자동차 왁스나 중성 윤활유를 휠에 바를 것”을 권고하는데, 중성 윤활유의 대표로 바세린을 꼽는다. 사람뿐만 아니라 공구와 철물에도 사용 가능한 만능 제품이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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