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되묻는 당신, 혹시 ‘소음성 난청’? 증상과 예방법

초기 증상 거의 없어…음향기기는 최대 볼륨 50% 이하로

이어폰은 오랜 시간 사용할 경우 소음성 난청을 부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수업 등이 늘어나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어폰 사용도 덩달아 증가했다. 장시간 이어폰 사용은 소음성 난청을 부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청 환자는 2020년 63만7000명으로, 2010년 39만3000명에 비해 24만 명이나 늘었다.

소음성 난청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경각심을 갖기 어렵다. 초기에는 고음을 잘 듣지 못해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 정도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중저음마저 안 들려 시끄러운 곳에서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 못한다. 잘 안들리기에 이어폰이나 음향기기의 볼륨을 더 높이는 악순환에 빠지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일상 속에서도 대화가 어려워 진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는 “젊은층의 소음성 난청은 청력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며 “청각세포 손상은 통상 90dB 정도의 큰 소음에 노출되면 발생하기 시작하지만, 적당히 높은 소음에 장기간 노출될 때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평소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향기기나 전자기기의 소리를 최대 볼륨의 50% 이하로 듣는 것이 좋다. 국내에 유통되는 스마트폰은 15단계 정도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데, 약 85dB에 해당하는 10단계를 넘지 않게 들어야 한다.

또 음악, 영화, 강의 등으로 오랫동안 음향기기를 사용해야 할 때는 1시간 사용 후 10분 정도 휴식을 취해야한다. 이어폰은 귓구멍을 꽉 막거나 귀를 덮는 헤드폰 등 외부 소음을 막는 형태가 청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 최근 개발된 소음제거 기능을 탑재한 이어폰도 좋다.

선우 교수는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부득이하게 노출될 경우 반드시 방음 보호구 등을 사용해 귀를 보호해야 한다”며 “특히 청소년 시기에는 난청이 없더라도 3~4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청력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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