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 명지병원’ 개원, 3년 더 빨라진다

2026년 3월 예정... 충청남도-명지의료재단 협의체 곧 출범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왼쪽)이 홍성화 명지의료재단 의료원장에게 내포 명지병원 건립 추진단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명지의료재단]
충남 ‘내포 명지병원’의 개원 시기가 2026년 3월까지 당초보다 3년이나 앞당길 예정이다. 명지의료재단이 충청남도의 요청에 적극 화답한 결과다.

명지의료재단은 지난 6일 오후 명지의료재단 홍성화 의료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내포 명지병원 건립 추진단’을 발족했다고 9일 밝혔다.

추진단은 이날 발족식을 통해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내포 명지병원에 대한 추진계획과 설계 목표, 비전 등을 공유하고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을 위한 세부 조직 구성에 들어갔다. 추진단 산하에는 기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 정보통신위원회, 혁신소통위원회, 자문단 등의 역할별 소위원회를 꾸리고 병원 건립 기본계획안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재단은 이달 말까지 충청남도와의 공동협의체 출범을 앞당기고 병원 건립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공동협의체에서 기본건립안 계획을 확정할 경우, 즉시 설계공모전에 돌입해 연말까진 실시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초에는 착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는 지난 4일 김태흠 충청남도지사와의 간담회 결과에 따른 것이다. 당시 김 지사는 늦어도 2월 초까지 ‘충청남도-명지의료재단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원활한 사업 진척을 도모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같은 날 충청남도와 홍성군, 예산군도 명지의료재단과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병원 조기 건립을 위해 계획 수립을 비롯한 행정 전반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추진단장을 맡은 홍성화 의료원장은 “개원 시기를 2년 이상 앞당기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도와의 공동협의체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며 차질 없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 역시 “내포에 들어설 제3 명지병원은 단순히 종합병원 개원의 의미를 넘어 미래의료를 책임질 스마트 헬스시티를 실현하는 테스트베드를 구현하는 과정”이라면서 “기존의 의료 인프라와 지역 특성을 조화한 환자 중심의 최첨단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선도형 병원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내포신도시에 들어서는 내포 명지병원은 3만 4214㎡ 부지에 연면적 5만 6198㎡, 525병상(급성기 350·재활요양 175)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 27개 진료과와 중증응급·심뇌혈관 등의 전문진료센터를 설치하고, 전문의 94명·간호사 414명 등 총 857명의 전문 의료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앞서 명지의료재단은 내포 명지병원 추진 전략으로 △도내 의료원과의 진료 협력 및 충남 서부지역 급성기 거점병원 △급성기·재활만성기 환자 통합 대응을 위한 수직적 통합의료시스템 구축 △원격진료 및 메타버스 도입 등 디지털 헬스케어 허브 구축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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