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중국 모두 유행 정점 지나…1월 중 마스크 벗나

당장 국내 유행 위협할 '새 변이' 출현은 어려울 듯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유행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가 1월 중 무리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2월 셋째 주부터 국내 확진자 수가 크게 줄었다. 3주간 10% 감소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확진자 수가 감소한 다음 1~2주 뒤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중증 환자도 곧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절기 유행 동안 확진된 사람은 약 440만 명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내 유행이 정점을 찍었다고 봤을 때 앞으로 내려가는 동안 누적 800만 명 가까이 감염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점은 지났지만 앞으로도 발생 수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지금 발생 정도가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아 의료 대비가 충분하다”며 “큰 문제없이 유행을 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유행 변이 중 우세종은 BA.5로 52%를 차지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BN.1은 36%까지 증가했으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전파력이나 독성은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닐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1개월간 국내에 가장 많이 입국한 상위 10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인접국, 동남아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에서의 유행 변이에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 위원장은 “일본은 BA.5, 베트남과 태국은 BA.2.75, 싱가포르와 홍콩은 BQ.1,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XBB 등 오미크론 하위변이들이 각 나라 사정에 따라 춘추전국시대처럼 유행하고 있다”며 “이런 바이러스들은 국내에서도 모두 발견돼 동태를 감시하고 있는 변이들”이라고 설명했다.

각 나라의 유행 상황과 해외 여러 논문들을 종합한 결과, 우리나라를 위협할 만한 새로운 변이가 조만간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중국발 단기 체류 외국인 양성률은 3.9%로, 중국발 입국자 대상 검역을 강화한 이래 가장 낮은 양성 비율을 보였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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