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에 고관절 다치면 황천길? “실금도 방심은 말아야”

"90~100세에도 수술 포기 않는 게 좋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낙상과 골절 사고는 겨울철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특히 고령층에게는 치명적이다. 전문가들은 고관절의 경우 실금이 생기더라도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박장원 교수는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고령환자는 빙판길에서 가벼운 충격을 받아도 큰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노인은 낙상으로 인한 입원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다. 젊은 연령과 비교하였을 때, 낙상으로 인한 사망은 10배, 낙상으로 인한 입원률 8배나 된다. 낙상으로 병원을 찾는 노인의 20-30%는 뇌출혈 또는 엉덩이뼈 골절로 고생한다.

낙상을 경험한 많은 노인들은 다시 넘어져 다칠까봐 잘 움직이려 하지 않아 근력이 더 약해져, 이후 낙상이 더 잘생기는 악순환이 생길 수도 있다. 때문에 ‘65세 이상 노인이 낙상으로 엉덩이뼈 골절이 생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황천길로 간다’는 속설이 생기기도 했다.

빙판길에서 넘어지게 되면 손목, 허리, 고관절이 가장 흔하게 골절되는데 이중 허리와 고관절 골절이 환자의 거동에도 영향을 줘 특히 위험하다. 오랜 입원과 치료는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고관절 주변 골절은 체중이 직접적으로 실리는 대퇴 경부 골절이나 전자간 골절이 가장 흔하다.이런  환자들은 다친 이후 조금도 거동하기 힘들어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오는 사례가 많다.

고관절 골절이 될 경우 인공관절 반치환술이나 금속정을 삽입하는 골절 고정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일부 고령 환자의 경우 지병이 많다는 이유로 지레 겁을 먹고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고령 환자의 경우에도 수술을 통해 좋은 결과를 경우가 많다.

박 교수는 “최근 90대 심지어 100세가 되더라도 (골절이 될 경우)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하고 있으며, 수술 결과가 상당히 양호한 편이므로 나이가 많다고 포기하지 않고 119나 구급차를 통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많은 사람이 고관절이 부러지면 죽는다‘고 알려진 것은 과거 일이다. 최근 임상 결과는 적극적 수술 치료가 궁극적으로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나이가 많다고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낙상 사고는 외부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집 안에서, 특히 화장실을 오갈 때도 많이 넘어지기때문에 사전에 낙상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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