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8명 중 1명, 과음으로 사망

주류세 높여 술 소비 줄여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2020년 알코올 관련 질환 사망자 수는 5155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 10.0명에 달한다. 건강 의료 매체 ‘메드페이지투데이’가 최근 소개한 자료를 보면 미국 상황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미국 인구 조사에 따르면 20~64세 사이의 미국인 8명 중 1명은 과도한 음주로 인해 사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머리사 에서(Marissa Esser) 박사와 연구원들은, 2015년부터 2019년 사이에 사망한 20~64세 성인 중 12.9%가 과음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208만 92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사망자의 연령대를 20~49세로 제한해서 보면, 알코올로 인한 사망률이 전체의 20.3%에 달한다. 연구원들은 “알코올로 인한 사망한 사람들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코로나19가 유행한 첫해인 2020년은 2019년과 비교해 과음이 원인인 사망률이 증가했다”고 했다. 한국도 이 기간에 과음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졌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는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입원 치료 서비스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감소한 데서 그 이유를 찾기도 했다. 머리사 에서 박사는 이런 배경을 미루어 볼 때 “전체 사망자 중 과음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이 연구에서 보고된 것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64세까지 성인들 사이에서 알코올성 간 질환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과음은 조기 사망의 원인이지만 예방할 수 있다”면서  “주류세 인상 등 알코올 관련 정책을 개선하면 조기 사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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