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나이… 45세 이하 vs 46세 이상, 증상은?

증상 나타나면… “가족, 동료가 119 연락하세요”

뇌졸중 예방을 위해 평소 혈압 관리, 금연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뇌 혈관이 터져 피가 흐르는 뇌출혈로 나뉜다. 사망 위험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한 쪽 몸 마비, 언어-시력 장애 등 각종 후유증을 남기는 무서운 병이다. 뇌졸중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뇌졸중도 나이에 따라… 45세 이하 vs 46세 이상 환자

질병관리청 연구에 따르면 국내 45세 이하 뇌졸중 환자와 46세 이상 뇌졸중 환자의 특성에 차이가 있다. 45세 이하 환자는 46세 이상보다 뇌출혈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 뇌졸중 환자가 중년 이상 환자보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장질환 등 뇌졸중 위험요인은 적게 가지고 있지만, 생활습관과 관련된 흡연, 음주, 비만 등의 위험요인을 더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뇌졸중 회복해도… 후유증 줄이기 위한 재활 훈련 중요

뇌졸중 후유증을 막는 건 쉽지는 않다. 발병 후 18개월 동안 재활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운동-이동 등 몸의 움직임, 일상생활 동작 등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 인지기능과 언어기능은 발병 후 12개월까지, 음식을 삼키는 기능은 발병 후 6개월까지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젊은 나이, 뇌경색보다는 뇌출혈인 경우, 당뇨병 없음, 낮은 초기 뇌졸중 중증도, 발병 7일째에 운동·이동·인지 기능이 좋은 경우에 회복력이 빨랐다.

◆ 다음의 증상 나타나면… “가족, 동료가 119 연락하세요”

1) 몸의 한 쪽 팔이나 다리가 저리고 마비 증상이 온다. 왼쪽, 오른쪽 등 한쪽 뇌혈관의 혈액공급이 중단되면 그 반대쪽의 팔, 다리 및 얼굴 아래에서 갑자기 마비가 발생하게 된다.

2)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거나 소화불량 등 컨디션 난조가 나타난다.

3)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 말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상대방 말도 이해하기 어렵다.

4) 어지럼증과 더불어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흐릿해 지는 등 시각장애가 일어난다.

5) 스마트폰의 문자 자판을 치기 어려워 오타가 많아진다. 팔 마비 등 운동장애가 온 것일 수 있다.

◆ 뇌졸중 예후(치료 후의 경과)는 시간 싸움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큰 후유증을 막기 위해서는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연락해 혈관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직행해야 한다. 구급대원이 차 안에서 응급조치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족이나 동료가 몸을 주무르는 등 시간을 지체하면 안 된다. 얼마나 빨리 수술을 받느냐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 뇌졸중 예방법은? 평소 혈압 관리 중요

뇌졸중,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혈관 질환은 고혈압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어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지 않으면 뇌졸중이나 심장병으로 발전한 것을 모를 수 있다. 흡연이 최대 위험요인이다. 당장 담배를 끊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요즘 이른 아침은 추워서 혈관이 수축하기 쉬워 뇌졸중이 악화될 수 있다. 추위가 누그러지는 낮이나 실내에서 운동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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