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최선의 치매 예방법은? (연구)

20개국 평균 연령 69세 2만8000명 대상 임상시험 결과

20개국 2만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압을 낮추는 것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노인들의 고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럽심장저널(EHJ》에 발표된 호주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호주의 조지세계보건연구소 세계뇌건강치매 프로그램 책임자인 루스 피터스 뉴사우스웨일스대(UNSW)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개국 2만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압을 낮추는 것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혈압을 낮추는 5개의 치료법을 이중맹검(실험자와 피험자 모두 모르게 하는 방식)과 위약대조를 무작위로 적용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69세였다. 치매가 발생하는지 약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861명에게 치매가 나타났다..

피터스 교수는 “노년층의 지속적인 혈압 저하가 치매 발병률을 낮추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치매 치료의 돌파구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혈압을 낮추는 쉬운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치매 예방을 위한 최선책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피터스 교수는 “인구 고령화와 치매 환자를 돌보는 데 드는 상당한 비용을 감안할 때 치매 발생율을 조금만 낮춰도 그 영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환자는 약 5000만 명에 이르며 그 수는 2050년까지 3배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노년기에 혈압을 낮추는 것을 꺼려할 수도 있다. 피터스 교수는 혈압을 낮추는 것이 건강에 해가 된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혈압을 잘 조절하거나 일찍 치료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혈압을 낮추는 것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른다“고 밝혔다. 종전 임상연구는 대부분 치매 징후보다 먼저 찾아 드는 심혈관 질환에 혈압 강하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조기에 중단돼 이를 명확히 규명하지 못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academic.oup.com/eurheartj/advance-article-abstract/doi/10.1093/eurheartj/ehac584/6770632?redirectedFrom=fullt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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