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감소 막고 기억력 개선”…인삼·홍삼의 놀라운 효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5-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13회 국제인삼심포지엄(고려인삼학회 주최)에서 여러 나라의 연구진이 인삼과 홍삼의 기억력 개선 효과 등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홍삼과 인삼은 어떤 효능이 있을까.

홍삼의 학습능력 및 기억력 개선 효과 확인
이화여대 의대 오세관 교수팀(경희대 한의대 이봄비 교수,공동연구)은 실험 쥐 48마리를 여섯 그룹으로 나눠 1회성의 지속적 스트레스를 가한 뒤 14일 동안 홍삼추출물 20, 50, 100mg/kg/1일을 투여했다. 이후 길 찾기를 통해 실험 쥐의 공간인지 능력 및 학습효과를 확인하는 모리스 수미로 시험, 수동적 회피 테스트 등을 시행했다.

스트레스를 받은 실험 쥐들은 길 찾기 학습이 늦었으나 홍삼투여군은 스트레스 비노출군과 유사한 수준의 빠르기로 출구를 찾아냈다. 오 교수는 “홍삼은 노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다양한 상황에서 학습 효과 개선 및 기억력 감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의대 오세관 교수가 제 13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홍삼의 기억력 개선 효과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고려인삼학회 제공]
진세노사이드 Rd(Ginsenoside Rd)의 근감소증 억제 효과 확인
순천향대 권혁영 교수팀은 인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d를 투여한 노령 실험 쥐의 근력이 일반 성체 실험 쥐의 근력과 유사한 수준으로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진세노사이드 Rd군은 대조군에 비해 근육세포 C2C12의 크기가 커졌으며 세포당 핵의 수는 6개 이상의 핵이 20%에서 37%로 증가했다.

진세노사이드 Rd의 근 감소 억제 효과는 동물 세포뿐만 아니라 사람 유래 일차 근육 세포(Human Skeletal Muscle cells, HSkM)를 이용한 세포시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고, 스테로이드 투여로 야기된 근감소증에도 효과를 보였다.

홍삼의 장내 미생물 균형 통한 뼈 손실 예방 효과 확인
미국 미시간대 나라얀 교수팀은 성체 수컷 실험 쥐 21 마리를 네 그룹으로 나눠 2주 동안 광범위한 항생제를 투여했다. 이후 4주 동안 한 그룹에는 물을, 또 다른 그룹에는 홍삼추출물 500mg/kg/1일을 투여했다. 홍삼투여군에서는 항생제로 인한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감소와 장벽 손상이 유의하게 억제된 것을 확인했다.

장내 미생물총은 뼈 건강의 중요한 조절자다. 광범위 항생제 치료 후 발생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 미생물다양성 감소, 총 미생물 수 감소는 골 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항생제 처치 후 실험 쥐의 대퇴골 및 척추에서 상당한 뼈 손실이 발생했으나, 홍삼투여군의 경우 골 손실이 방지됐다.

인삼의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 혈압 개선 효과 확인
캐나다 벅산 교수팀이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한국 홍삼 및 미국 인삼 병용 투여군에서 12주 뒤 중심 수축기 혈압이 유의하게 감소했다(3.98±2 mmHg 감소, p=0.04).

혈관 기능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맥파전달속도(Pulse Wave Velocity), 반응충혈지수(reactive hyperemia index) 등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에서 약물 요법 보조로 인삼을 병용 투여하면 혈관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 없이 중심 수축기 혈압을 개선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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