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닥치는 실명 위험.. 시금치-달걀 효과가?

증상 없는 녹내장 예방 위해 정기 검진 필요

지금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눈 건강을 위해서라도 당장 끊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대한안과학회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 3대 실명 질환을 일찍 발견하기 위해 안저 검사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이 병들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늦게 발견하면 실명 위험도 있어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년에는 고혈압,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 질환이 증가해 눈의 미세혈관에도 큰 영향 미칠 수 있다.

◆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왜 위험한가?

녹내장은 시신경에 이상이 생긴 병으로 자각증상이 없다가 말기에 발견되기도 한다. 고혈압 등 혈관병 환자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후유증으로 고혈당에 의한 망막 모세혈관 손상으로 망막 중심부가 부어 실명까지 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핵심인 황반부가 손상되는 병으로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안저 검사를 하면 망막과 시신경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안저는 시력를 담당하는 신경 부분인 망막, 망막 혈관, 시신경유두 등을 말한다.

◆ 녹내장은 증상 거의 없어… 황반변성은?

녹내장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진행되면 양쪽 눈의 시신경 손상 정도에 차이가 있어 상대적으로 건강한 한쪽 눈 때문에 눈의 이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시신경 손상이 진행된 경우 시야가 매우 좁아져서 계단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낮은 문턱 또는 간판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한다. 녹내장은 일단 발생하면 완치할 수는 없다. 다만 잘 조절하여 더 이상 진행하지 않으면 실명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평생 관리가 필요한 불편한 병이다.

황반변성이 나타나면 사물의 형태, 색 및 명암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욕실의 타일이나 중앙선 등 선이 굽어 보이고, 물체가 찌그러져 보인다.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기고, 사물을 볼 때 가운데가 검거나 빈 부분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 시금치 + 달걀… 눈 건강에 좋은 영양소 시너지 효과

눈 건강을 위해서는 음식 선택도 중요하다. 달걀에는 루테인, 제아잔틴 성분이 많다. 눈의 망막을 보호하고 녹내장과 황반변성의 발생률을 낮춰줄 수 있다. 이 성분들은 몸속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달걀은 채소에 비해 체내 흡수율이 높다. 시금치에는 눈 건강을 돕는 4대 성분인 루테인, 제아잔틴, 베타카로틴, 비타민 A가 풍부하다. 다만 신장이 나쁜 사람은 칼륨이 많은 시금치 등 채소를 먹을 때는 영양사와 상담해야 한다.

◆ 당근, 블루베리, 케일 등 녹색채소

당근은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서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 당근은 날로 먹는 것보다 베타카로틴 흡수를 높이기 위해 올리브오일 등 기름에 볶아 먹는 게 낫다. 안토시아닌이 많은 블루베리는 눈의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케일, 상추 같은 녹색채소는 망막의 손상을 줄이는 항산화 작용으로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 담배, 당장 끊어야… 혈관 나빠지는 중년 이상 특히 주의

흡연은 일시적으로 안압을 상승시킬 뿐 아니라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피의 양을 줄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흡연은 녹내장 발병 위험을 높인다. 담배를 피우면 황반변성 위험이 3배 정도 커질 수 있다.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눈 검진도 해야 한다. 평소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지 말고 푸른 숲을 바라보는 등 눈에 휴식을 줘야 한다. 눈 건강을 잃으면 다른 어떤 병보다 삶의 질이 떨어진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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