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배탈 났을 때 ‘이렇게’ 대처하세요

시차, 수면 장애 등으로 설사 변비 소화불량 발생

물과 음식이 바뀌면 설사, 변비, 소화불량 둥 소화기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로 인해 해외 여행을 망설였던 사람들이 다시 길을 떠나기 시작했다. 낯선 곳에서 물과 음식이 바뀌면 설사, 변비, 소화불량 등 소화기 관련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미국 하버드헬스퍼블리싱에 의하면 여행은 소화를 포함해 신체의 다양한 자연적 리듬을 깨뜨린다. 하버드대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카일 스탤러 박사는 “여행을 하면 시차, 변경된 식사 일정, 수면 장애의 영향을 받는데 민감한 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행에서 흔히 경험하는 소화기 질병의 예방법과 관리법을 알아본다.

1. 설사

설사는 여행과 관련된 가장 흔한 질병이다. 박테리아나 장내 기생충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먹거나, 혹은 간헐적으로 설사를 하는 사람들이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촉발될 수 있다.

예방법: 오염된 음식과 물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을 실천하는 것이 여행 중 설사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수분을 잘 공급한다 = 개발도상국을 여행할 때 병에 밀봉된 생수가 가장 안전한 선택이다. 양치할 때도 항상 생수를 사용한다. 얼음은 오염된 물로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음식과 음료를 신중하게 선택한다 = 뜨겁게 제공되는 음식만 먹고 뷔페에 차려진 음식은 피한다. 생과일과 채소는 깨끗한 물에 씻거나 껍질을 벗긴 다음에 먹어야 한다.

◆손을 씻는다 = 비누와 따뜻한 물로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특히 화장실을 사용한 뒤,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고 자주 손 세정제를 보조용으로 사용한다.

대처방법: 대부분 설사는 며칠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고 5일 이내 멈춘다. 피가 섞인 설사, 심한 복통, 열이 나거나 설사가 1~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다음과 같이 대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실된 체액을 보충한다 = 병에 든 생수와 전해질이 함유된 저당류 스포츠 음료를 마셔 탈수를 피한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 로페라미드(이모듐) 혹은 비스무트 서브살리실레이트(펩토비스몰, 카오펙테이트) 같은 유효 성분이 포함된 소화제가 설사 빈도를 줄이고 경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시대로 복용해야 한다.

2. 변비

변비는 평소의 규칙적 일정을 지키지 않을 때 발생한다. 장시간의 비행 혹은 기차, 버스 여행 등으로 몇 시간 동안 앉아 있거나 늘 먹던 식단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변비는 하루 이틀 혹은 그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예방법: 변비에 걸리기 쉬운 사람이라면, 여행을 떠나기 전에 변비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실천한다.

◆섬유질과 액체 섭취를 늘린다 = 여행 전 식단에 섬유질을 늘린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에는 사과 라스베리 배 등 과일과 콩, 통곡물 음식이 있다. 혹은 식이섬유 보충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한 번에 과도하게 섬유질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복부 팽만과 가스로 이어질 수 있다. 섬유질 섭취를 늘릴 때는 물을 충분하게 마신다.

대처방법: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설사약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변의 양을 늘리거나 부드럽게 하는 약 등이 있다.

3. 소화불량

현지 음식을 먹든 평소보다 더 많이 먹든 뱃속이 부대끼면서 복통 복부팽만 속쓰림 등 소화불량이 유발될 수 있다.

예방법: 여행은 일상적 식습관을 방해할 수 있으니, 먹고 마시는 것을 계속 확인한다. 다음과 같은 것을 주의한다.

◆술을 조심한다 = 어쩌다 마시는 알코올 음료도 소화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과도한 음주를 피한다.

◆문제되는 음식을 피한다 =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많은 사람들은 포드맵(발효성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당알코올)으로 알려진 식품을 잘 흡수하지 못한다. 일반적인 포드맵 음식에는 유제품, 브로콜리, 콩과 렌틸콩, 밀, 마늘, 양파, 사과, 과일 주스 등이 있다.

◆식사량을 확인한다 = 과식은 소화불량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적은 양을 더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하루에 세 끼 대신 적은 양을 네 번으로 나눠 먹는 방법이 있다.

◆먹는 속도를 줄인다 = 너무 빨리 먹거나, 먹으면서 말을 많이 하는 경우 공기를 함께 들이마셔 과다한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대처방법: 대체로 소화불량은 짧은 기간 안에 개선되지만, 제산제 위장약 위산억제제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약을 2주 이상 정기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병원에 가는 것을 권한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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