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우로스 국내 확진 3명…지역사회 은연중 확산 암시

확진자들 간 접점 없어, 널리 퍼졌을 가능성 높아

21일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 입국자 전용 검사센터에서 의료진이 입국자의 PCR검사 절차를 돕고 있다. [사진=뉴스1]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리는 ‘BA.2.75 변이’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3명으로 늘었다.

지난 14일 인천에 사는 60대 A씨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0일에는 충북에 거주하는 30대 외국인 B씨, 21일에는 인천에 사는 50대 C씨가 추가 확진됐다.

이번에 확진된 C씨는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했고 현재 증상은 경미한 편이어서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앞선 두 감염 사례와의 역학적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첫 확진자인 A씨는 해외에 나간 이력이 없어 BA.2.75 첫 확진자가 되긴 했지만 실질적인 국내 첫 감염자는 아닐 것으로 추정돼왔다. 이는 두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B씨를 통해 증명됐다. B씨는 지난 5일 인도에서 입국했으며 A씨보다 검체 분석 결과는 늦게 나왔지만 감염 시기는 더 빨라 A씨가 첫 실제 감염자는 아니라는 근거를 더했다.

A씨와 B씨 사이의 접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어 BA.2.75가 이미 지역사회에 은연중 퍼져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BA.2.75는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그 어떤 오미크론 변이보다 강력해 향후 우세종이 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 BA.2.75는 BA.2와 BA.5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어 반인반수인 켄타우로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재 국내에서 우세종이 된 BA.5보다 강력한 변이로 추정되고 있다.

BA.2.75 감염 발생이 국내에서 이제 막 시작되긴 했지만 BA.5 역시 처음에는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부는 BA.2.75의 검출률에 주시하고 있다. BA.2.75가 처음 발견된 인도에서의 BA.2.75 검출률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 BA.5 유행으로 국내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BA.2.75가 가세해 정점이 두 번 발생하는 쌍봉형 유행 곡선을 형성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점을 두 번 찍게 되면 그 만큼 유행 지속 기간도 길어질 전망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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