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화상으로 생긴 물집, 터트려도 될까?

물 많이 마시기, 억지로 터트리지 않기, 냉찜질 필요

일광화상이 심한 경우 피부에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한여름 피서지에서 뙤약볕에 피부를 무방비로 노출했다가는 자칫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따갑고 아픈 것도 문제지만 심한 경우 피부에 물집이 생길 수 있다.

미국피부과학회(AAD)에 따르면,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것은 2도 화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웃어 넘길 일이 아니다.

햇볕에 타서 생긴 물집은 피부에 염증이 생기면서 피부 세포 사이의 연결이 흐트러질 때 발생한다. 물집으로 인한 통증이 심하거나, 몸의 넓은 부위에 물집이 잡히거나 열이 나거나, 색이 빨갛게 변하고 고름과 같은 감염의 징후가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각한 정도가 아니면 인내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물집을 만지거나 함부로 터트리면 안된다. 미국 건강미디어 ‘프리벤션 닷컴’에서 일광화상으로 인한 물집을 안전하게 치유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1. 물을 많이 마신다

AAD에 따르면, 햇볕에 탓을 때 몸은 다른 부위의 물을 피부쪽으로 밀어낸다. 많은 양의 수분을 충전하는 것이 이 과정을 진행하면서 탈수를 예방할 수 있다.

2. 물집을 덮어준다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 피부과 조슈아 자이크너 의사는 “물집은 대부분 자연스럽게 낫는다”면서 단지 물집이 서너개 생긴 정도라면 실수로 물집에 충격을 가하지 않도록 붕대로 감싸줄 것을 권한다. 외출할 때도 물집이 생긴 부위를 보호해야 한다. 물집이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면으로 된 옷을 입는다.

3. 냉찜질을 한다

얼음을 손수건 등 천으로 싼 뒤 해당 부위에 대면 붓기와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차가운 수성 붕대를 사용해도 비슷한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4. 촉촉한 피부를 유지한다

물집 보호도 중요하지만, 주변 화상도 조심스럽게 치료해야 한다. 뜨거운 물 샤워를 피하고 부드럽고 촉촉한 비누를 사용한다. 샤워 후 피부가 약간 촉촉한 상태에서 바디 로션 혹은 알로에 베라 젤을 바른다.

5. 스테로이드 크림을 바른다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대 게리 골드버그 교수는 “1% 하이드로코르티손과 같은 국소 스테로이드 크림은 가려움을 완화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6. 필요하면 진통제를 먹는다

진통제를 먹는다고 물집의 치료 기간이 꼭 단축되는 것은 아니다. 너무 견디기 힘들면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을 복용하는 것이 붓기, 홍반,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AAD는 말한다.

7. 물집이 터지면 주의 깊게 관찰한다

물집을 억지로 터뜨리면 안된다. 메이요클리닉은 물집이 터진 경우 부드러운 비누와 물로 해당 부위를 조심스럽게 닦아줄 것을 권한다. 이어 항생제 연고를 바른 뒤 논스틱거즈나 붕대로 노출된 피부를 덮어준다. 발진이 생기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느낌이 들면 가능한 한 빨리 의사에게 진찰을 받도록 한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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