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5 위험할까? 美 전문가 “10점 만점 3점 수준”

위험 수준, 한 마디로 정의하긴 어려워...사람마다 천차만별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가 전 세계적으로 번지면서 대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Just_Super/게티이미지뱅크]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감염자가 늘면서 전 세계가 방역체계를 재정비하며 대유행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BA.5가 뭐기에 각국 보건당국이 분주해진 걸까? 최근 영국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위험도는 “10점 만점 중 3점 수준”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초기 등장했던 원형 바이러스에서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원형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의 변이에는 예방 효과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BA.5는 예전보다 우리 몸의 방어망을 잘 피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는 능력이 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재감염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일반인들이 체감하는 BA.5는 감기 수준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BA.5의 위험도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나이, 건강 상태, 예방 접종력, 생활환경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굳이 숫자로 제시하자면 ’10점 만점에 3점’ 정도의 위험 수준이라고 한 전문가는 설명했다. 미국 미시간대 감염내과 프리티 말라니 박사는 이 같은 점수를 제시하며 ‘가벼운 수준의 우려’를 표했다.

BA.5는 전 세계로 퍼져있으며 언제 어디서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문제가 되지만, 최근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라면 대체로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정도라는 의미다.

현재는 팍스로비드 등으로 조기치료를 할 수 있는 여건이 과거에 비해 잘 갖춰진 상태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재빨리 검사를 받고 빠르게 치료로 연결되는 시스템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단, 부스터를 접종 받지 않은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은 좀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백신은 감염을 예방하기 어렵다. 대신 고위험군의 위중증 및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있다. BA.5의 등장 이후에도 사망자는 특별히 늘어나지 않고 있으나 일부 국가에서 입원 사례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BA.5의 위중증화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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