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KT, 디지털 치료기기·전자약 상용화 추진

전자약 전문기업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

(왼쪽부터) 한미약품 대표이사 우종수 사장과 디지털팜 김대진 대표,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이 17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디지털팜 출범식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과 KT(대표이사 구현모)는 지난 17일 합작 투자사 디지털팜(대표이사 김대진) 출범식을 갖고,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DTx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분야 전자약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DTx(Digital Therapeutics)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디지털팜은 지난해 10월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가 창업한 회사로, DTx 분야에 주목해 온 한미약품과 KT의 합작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한미약품과 KT, 디지털팜은 각자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 역할을 분담해 시너지를 높이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출범시킨 ‘디지털헬스케어사업 TF’를 중심으로 전통 제약시장에서 축적한 사업개발, 마케팅/영업, 인허가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팜의 B2H 사업 전략 수립 및 의료기관 내 DTx 처방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한다.

KT는 디지털팜의 B2C, B2B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DTx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KT가 보유한 기술집약적 파이프라인을 디지털팜에 제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디지털팜은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 DTx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상용화에 반드시 필요한 임상연구 인프라를 지원한다. 상용화 이후에는 자체 처방 역량도 확보할 방침이다.

디지털팜은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DTx의 확증 임상을 올 하반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난청, 연하장애 등 다양한 질환의 DTx와 비대면 플랫폼 마련에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KT가 현재 개발 중이거나 해외 기업 투자를 통해 사업권을 확보한 DTx 관련 사업들도 디지털팜에 빠르게 접목될 예정이다.

DTx는 현재까지 상용화 된 것은 없지만 새로운 치료 영역으로서 각광 받는 분야다. 글로벌 DTx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하고 있으며, 2028년 시장규모는 22조4000억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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