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스터샷, 가을 전 업데이트 필요”

서울의 한 병원 관계자가 보관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현재 접종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2019년 말 처음 등장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해당 백신은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시 입원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하지만 코로나19 변이의 지속적인 출현과 올 하반기 재유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 새로운 부스터샷 접종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모더나 백신, 얀센 백신 등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 면역학자 데이비드 R. 마르티네스 박사는 백신 면역 회피가 뛰어난 코로나19 변이가 언제 등장할지 알 수 없다고 보았다.

백신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독감 백신과 같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겨울이면 반복적으로 독감 유행을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역시 독감처럼 추운 계절 유행하는 감염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도 독감 백신과 같은 방법으로 생산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인플루엔자 감시 및 대응 시스템은 매년 올해 가장 유행할 것 같은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가 무엇인지 예측한다. 그리고 독감 백신 제조업체들은 이에 맞춰 대규모 백신 생산을 한다.

코로나19도 장기적으로 이 같은 감시 시스템을 만들어 백신을 업데이트 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치며 기존 대비 백신 면역성을 잘 회피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식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변이가 많이 일어나면 일어날수록 백신의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부스터샷은 기존의 백신을 추가적으로 접종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 그 효과성이 점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앞으로 몇 주 안에 회의를 개최해 가을 유행에 대비해 어떠한 부스터샷을 준비해야 할지 백신 제조업체들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모더나 등은 부스터샷 후보들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새롭게 출현하고 있는 변이들을 대상으로 면역 반응도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 가을과 겨울 접종할 부스터샷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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