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선 ‘동물 접촉’으로 원숭이 두창 확산 중

원숭이 두창은 프레리도그(사진)와 같은 설치류를 매개로 감염될 수 있다. [사진=ING alternative/게티이미지뱅크]
원숭이 두창 감염이 전 세계 20개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이 감염병이 원래 자주 발생하는 아프리카에서는 전 세계 확산세와 별개로 국지적인 감염 양상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올해 콩고에서는 원숭이 두창으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나이지리아에서도 최근 올해 첫 사망자가 보고됐다.

콩고 정부에 의하면 30일 기준, 올해 콩고에서 465명의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이 감염병이 풍토병으로 자리한 아프리카 중서부 나라 중 가장 심각한 피해 수준이다.

콩고에서 이처럼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는 설치류 등과의 접촉 및 섭취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콩고 정부는 “사람들이 숲으로 들어가 원숭이, 박쥐, 설치류 등의 사체를 계속 줍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감염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았다.

원숭이 두창은 사람 간 밀접접촉으로도 감염이 일어나지만, 설치류 등을 통한 감염이 보다 일반적이다.

나이지리아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원숭이 두창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자의 나이는 40세였으며,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였다.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감염 의심사례는 올해 현재까지 총 66건이고, 이 중 21건은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프리카 대륙을 벗어나 현재 유럽, 미국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원숭이 두창은 아프리카 감염 양상과 차이가 있다. 현재 아프리카 밖에서 250건 이상의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데, 이들은 동물 접촉보다는 동성애자 간 성 접촉 등 밀접접촉에 의해 감염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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