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투자 ‘제2 반도체 신화’로…글로벌CDMO 초점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이 ‘제2 반도체 신화’로 내세운 바이오 산업에 투자를 본격화한다.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IT 분야에 45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수한 데 이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이 발표한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 투자 계획에 따르면 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산업에 5년 동안 450조 원을 투자한다. 이 중에 국내에서만 80%인 360조 원을 투자한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삼성이 주요 미래 먹거리로 점했다. ‘제2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를 사업구조의 주축으로 한다.

현재 인천 송도에 바이오로직스 4공장을 건설 중인데, 5~6공장 건설도 공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포주 개발 등 CDMO 생산기술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1위 기업 지위를 확고히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중순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인수 1차 대금(10억 달러)을 납부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100%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신약 개발과 오픈 이노베이션 같은 신성장동력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바이오 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사업 △에피스의 검증된 바이오시밀러 제품 독자개발 역량 △신약사업 진출 가능성 등을 확보하게 됐다.

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총 5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추가로 1개를 허가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고, 4개 바이오시밀러는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삼바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5113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95.1%, 137.5% 증가한 수치다. 3개 공장이 모두 풀가동되고 있고, 완제의약품과 CDO 프로젝트 등 매출 증가에 따라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 삼바의 영업이익은 6578억 원으로 전망된다. 4공장은 기존 예상보다 이른 10월 부분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유럽 제약사와 CMO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삼성은 5년간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8만명 신규 채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삼성 계열사는 현재 2022년 상반기 공채를 진행중이다. 5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6월 면접, 7월 건강검진 등을 거쳐 하반기 입사하게 된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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