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을 고수하는 사람들.. 이유가?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을 찾아뵙는 자녀, 손주들이 많다. 특히 다른 거주지에 사는 어르신들을 오랜만에 찾아뵙는 자녀들은 식사를 같이 하며 밀린 얘기를 나눌 수 있다. 이 경우 마스크를 써야 할까?

◆ 엄격한 요양병원 면회 기준 충족해도… 마스크 착용, 음식 섭취 NO

먼저 요양병원 면회 기준을 보자. 정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3주간 한시적으로 요양병원·시설의 접촉면회를 허용했다. ‘유리벽’ 면회에서 더 나아가 손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면회가 가능하지는 않다. 엄격한 기준이 있다.

요양병원·시설에 있는 입소자는 4차 접종, 면회객은 3차 접종까지 해야 접촉면회를 할 수 있다. 17세 이하 면회객은 2차 접종자도 가능하다. 백신 미접종 면회객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면회를 할 수 없다. 자세한 기준은 해당 요양병원·시설에 문의하는 게 좋다. 주목되는 것은 이런 엄격한 기준에도 면회 중에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음식을 먹을 수도 없다.

◆ 여전한 코로나 사망자, 위중증 환자 수… 안심하긴 이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다고 해도 사망자, 위중증 환자 수는 여전하다. 사실 확진자 숫자보다 사망자, 위중증 환자 수가 더 중요하다. 7, 8일(0시 기준) 이틀간의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를 보자. 7일 사망자는 83명으로 직전일인 6일(48명)보다 오히려 35명 늘었다. 8일 사망자도 83명이다. 사망자 수는 지난달 30일(70명) 이후 9일째 두 자릿수다. 위중증 환자 수는 419명, 423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7일(3만9600명) 보다 8일은 464명 늘어 4만64명이다. 감소 추세였지만 휴일(토요일)에 오히려 증가했다.

◆ “코로나는 감기였네”…  나 때문에 할머니가 위험할 수도

코로나19를 ‘감기 수준’으로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감기약만 먹고 완치됐다는 사람도 상당수다. 하지만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여전히 위험하다. 코로나 사망자(7일 발표)를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42명(50.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20명, 60대 10명, 50대 7명, 40대 3명, 30대 1명이었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 기저질환자가 많았지만, 큰 병 없이 사망한 경우도 있다.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분들은 코로나보다 약한  감기에 걸려도 폐렴으로 진행되어 위험할 수 있다. 폐렴은 호흡기질환 중 사망률 1위인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 고령자와 만날 때는 마스크 착용 권고… 선물? ‘건강수명’이 더 중요

방역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 또는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실외에서 최소 1m의 거리를 15분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함성·합창 등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문제는 코로나 무증상자가 많다는 점이다. 이를 모르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식사를 같이하고 대화를 나누었다가 코로나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을 만날 때는 당연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하지만 건강해 보이는 할머니도 고령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수 있다. 어버이날 가장 큰 선물은 ‘건강수명’(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나 하나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이 위험에 빠지면 평생 후회할 일이다. 그래도 식사를 하고 싶다면 대화 없이 먹고 끝난 후 서로 마스크를 쓰고 얘기하는 게 안전하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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