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에이드 예뻐서 먹었는데” 나비완두콩꽃 섭취 말아야

나비완두콩 꽃 추출물을 넣었더니 에이드 음료의 색이 파란색(왼쪽)에서 보라색으로 변화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최근 에이드의 색깔이 칵테일처럼 화려해졌다. 에이드는 과즙, 설탕, 탄산수를 섞어 만든 음료다.

에이드하면 연한 레몬색의 레모네이드가 일반적으로 떠오르지만 요즘에는 카페 등에서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의 에이드를 만나볼 수 있다.

그런데 일부 카페에서 이러한 색을 낼 때 식용이 불가능한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색소를 추출하거나 관상용으로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나비완두콩 꽃’이 그 원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이 원료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품에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음료나 침출차를 만들어 판매한 일부 카페 등이 식약처의 단속 과정에서 적발됐다. 지난 3~11일 식품접객업소와 제조·가공업소 14곳을 조사한 결과, 11곳이 ‘식품위생법’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식약처는 해당 업소들에 대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고발 조치를 했다. 또한, 판매 목적으로 보관 중인 침출차 등 제품을 전량 압류·폐기하고 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도 차단했다.

주요 위반 내용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 사용 ▲질병 예방·치료에 대한 효능‧효과 광고다. 이번에 적발된 11곳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나비완두콩 꽃을 구입해 색소를 추출한 뒤, 레몬에이드 등의 음료에 섞어 5836만 원 상당을 판매했다. 또한, 11곳 중 2곳은 나비완두콩 꽃을 포함한 12종의 꽃으로 제조한 침출차를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하면서 ‘암세포를 죽이는 효능, 혈전억제 작용, 기억력 증가, 치매예방 등’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광고·판매했다.

한편, 나비완두콩 꽃은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으로, 자궁 수축을 촉진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임신부는 섭취하지 않을 것이 권고된다.

이 꽃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천연 섬유를 염색하는데 사용된다. 이 꽃에서 추출한 색소는 pH(수소이온 농도) 변화에 따라 분홍색과 보라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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