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해야 한다!” 몸이 알려주는 신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난히 아파보이고 골골대던 사람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로 활기를 되찾고 회춘한 듯 어려보이는 경우가 있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에 악영향을 미친 사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직장 스트레스가 돈이나 가족 문제보다 더 심한 압박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나타나는 증상을 알아본다.

 

주말 밤 잠을 이루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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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만 되면 다음날 회사 갈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가? 업무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 불면증수면장애다. 잠자리에 눕지만 다음날 해야 할 일이나 벌어질 사건을 미리 예상하고 불안해져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 회사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수면장애를 반복해서 겪게 된다.

 

달콤한 음료나 간식을 꼭 먹는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단 음식을 먹어야 하는 사람이 있다. 스트레스를 계속 받으면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호르몬 수치가 높아진다. 배고픔을 유발하는 호르몬인데, 이 수치가 올라가면 식탐이 생긴다. 특히 달콤한 음식이나 튀긴 음식 등 고칼로리 식품에 끌리게 된다. 평소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사람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오후에는 휘핑크림을 잔뜩 얹은 달달한 음료를 찾게 되는 이유다.

 

두통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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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은 위협적인 상황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할 때 긴장하게 되기 때문. 사에서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아드레날린을 비롯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늘리고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목과 어깨 등이 뻣뻣하게 긴장하고 이로 인해 두통이 발생할 확률이 커진다. 황금 같은 주말이나 연휴에도 편히 쉬다가 두통이 찾아올 수 있다. 갑자기 많은 스트레스를 받다가 감소하는 경우에도 편두통이 올 수 있다.

 

피부에 여드름이 나고 자꾸만 이곳저곳이 가렵다
스트레스는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극도로 불안감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으면 피부 트러블이 악화되고 심한 가려움증까지 생긴다. 스트레스 반응이 신경섬유를 활성화해 가려운 느낌을 유발하기 때문. 스트레스는 몸의 염증을 증가시킨다. 이 때문에 회사 스트레스로 사춘기 시절 났던 여드름이 30대에도 생기는 것이다.

 

◆ 흰머리가 생기고 머리숱이 적어졌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더 받을수록 멜라닌 색소를 잃어 머리카락 하얗게 변했다. 다행인 점은 스트레스가 완화되면서 머리카락이 다시 색을 되찾은 것이다. 탈모도 악화된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몸의 긴장을 불러와 교감신경을 자극한다. 결국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지는 탈모로 이어진다.

 

◆ 분노조절장애 의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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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건물이 보이는 순간 험한 말이 나오거나 별 것 아닌 일에도 흥분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화가 많아졌다거나 욱하는 일이 잦다면, 스트레스로 정신건강악화됐기 때문이다. 갑자기 벌어질지 모르는 일에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느끼면 심리적인 안정감이 떨어진다. 가령 회사 내 불공정한 대우는 직원들의 우울증, 과식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늙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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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할 때 찍었던 사진과 최근 사진을 비교해보자. 훨씬 못생겨 보이고 늙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노화를 야기한다. 예일대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DNA의 화학적 변화를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거나 진정할 수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 결과가 적게 나타났다.

 

실제로 몸이 자주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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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체계부정적인 변화가 생긴다. 방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병원체와 싸우는 힘을 감소시켜 체내 염증수치 증가한다. 즉, 다양한 질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 감기에도 자주 걸리는 경향이 있다. 수시로 졸리고 금세 녹초가 되는 등 피로감 역시 커진다.

특히 스트레스로 복통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복통이 생길 확률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성 복통은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스트레스는 영양소를 운반하고 분해하고 흡수하는 과정도 방해하기 때문.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만으로도 복통과 경련, 설사 등 소화계 관련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자제력과 관련된 뇌 영역의 회색물질 양이 감소한다. 이렇게 자제력을 잃으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도 떨어져 점점 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만성 스트레스는 고혈압당뇨병, 우울증, 비만, 인지능력 퇴보와도 관련 있다.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평소 ‘NO(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스트레스와 피로, 우울증이 더 크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거절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집중력과 기억력, 자제력이 감소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므로 숙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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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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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쩡*** 2022-01-12 19:42:39 삭제

      100% 공감!아니우주만큼. 퇴사가 멀지 않은듯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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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2022-01-10 00:58:11 삭제

      사는게 피곤하지. 살기위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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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2-01-09 21:55:13 삭제

      당장 퇴사를 해야겟네!상기증상이 전부 해당사항이네!근데 이시국에 자리 옮기기도 부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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