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시대, 아이 질식사의 가장 큰 원인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린 아이를 돌보는 경우에는 아차 하는 순간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의해야할 것은 의외로 안전하다고 믿는 침대에서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그중 하나가 질식. 경우에 따라 아이를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식은 숨통이 막히거나 산소가 부족해 숨을 쉴 수 없게 되는 상태다. 외부 물질에 의해 입과 코가 막혀 숨을 쉴 수 없거나 공기 이외의 물질인 액체나 고체가 기관 내로 들어가 호흡을 막는 경우도 해당된다. 부모가 방심하는 사이 아이에게 질식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늘 경각심을 가져야한다. 흔히 아이를 재운 부드러운 침구가 질식사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부드러운 담요, 의외의 큰 원인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헬스 시스템 병원 연구진이 2011~2014년 사이에 아기들이 자다가 질식사한 원인을 조사했더니, 사고의 약 70%가 침구 때문에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1-2세 이하의 아기들의 사망원인의 대부분이 질식사이며, 이 질식사의 80% 이상은 침대에서 발생한다.

구체적인 원인들을 살펴보면 아기들을 질식하게 만드는 첫 번째 원인은 69%가 담요 등 부드러운 침구였다. 두 번째 원인은 부모나 동기 등 곁에서 자던 사람으로 19%를 차지했다. 세 번째 원인12%는 아기가 몸이 끼어 움직일 수 없는 벽과 침대사이 같은 틈이었다.

특히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신생아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자다가 눌려 숨지는 경우가 많았다. 4개월 이하 아기들에게는 부드러운 침구가 위험했다. 그 이상의 아기들은 몸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틈에 끼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질식의 원인 침구 등 경각심 필요 
부모가 아기들을 올바른 방법으로 재워야 비극을 막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반드시 유아용 침대에서 재우고 △아기 주변에는 장난감, 담요, 베개 등을 곁에 두지 말아야 하며 △ 아기를 혼자 두지 않고 △되도록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자세로 재울 것을 당부한다.

또한 아이들은 뭘 잘 못 삼켜 질식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구슬이나 비비탄, 풍선 등을 입에 넣는 삼킴사고로 인해 질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작은 물체 삼킴사고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2017~2019년 3세미만 153건, 3세이상 8세미만 234건, 8세이상 14세미만 26건 발생해 특히 영유아에서 빈번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가 물체를 잘못 삼키면 자칫 기도가 막혀 매우 위험한 상황 심지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삼킴이나 질식을 예방하기 위한 정보와 대처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발달 특성에 따른 질식사고 예방 지침을 참고하자.

1세 미만 영아기- 부드러운 담요 옆에 두지 말기
신생아는 움직임이 제한적이고 목을 잘 가누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전한 잠자리에서 질식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오랜 시간 등을 돌리거나 혼자 둔 채 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1세 미만 영아기때는 주변의 모든 것을 입에 가져가는 경향이 있다. 작은 장난감, 얇고 부드러운 담요, 비닐봉지 등 질식의 위험이 있는 물체는 아기 옆에 두지 말아야 한다.

1~3세 걸음마기 – 목에 걸릴 수 있는 물체 두지 말기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들은 어디든 가려고 하고 호기심이 왕성해 무엇이든지 입으로 가져간다. 아이에게 주변의 모든 것이 위험요소다. 특히 이 시기 아이들은 삼킴으로 인한 질식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만큼, 삼켜서 목에 걸릴 수 있는 작은 장난감이나, 다른 물체에 대한 경각심도 필요하다. 장난감이나 완구 구입 시에는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4세~6세 유아기 – 끈이나 줄 등 목에 감기지 않게
아이들의 행동 범위가 확대되는 시기다. 눈 깜짝할 사이에 어른의 보호를 벗어나기 쉬울 뿐 아니라 어떤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어도 위험을 판단을 하기 어렵다. 이 시기에는 특히 장난감 끈, 블라인드 줄 등에 의해 목에 감기면서 질식사가 많다.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안전장치 등을 반드시 만들어 놓는다.

7세~14세 취학기 이후 – 벽, 옷장, 차 문 등 끼지 않게 
이 시기에 아이들은 각종 활동으로 인한 사고가 많다. 벽이나 옷장 같은 곳에 몸이 끼지 않도록 하고, 특히 어린이 학교 차량에 타고 내릴 때 옷가지나 가방이 끼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부모의 확고한 인식과 함께 아이 스스로도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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