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궁합이 맞지 않는 식품 7가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약은 처방 받은 대로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복용량을 마음대로 조절하거나 복용시간을 지키지 않는 등 임의대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제대로 된 약의 효능을 기대할 수 없다.

또 같이 복용하지 말아야 하는 약도 있고, 함께 먹으면 약의 효능에 영향을 주는 음식들도 있다. 따라서 처음 약을 처방받았을 때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 피해야 할 약이나 음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건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인터넷 포털 웹엠디(WebMD)에서 약과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을 소개했다.

자몽 = 자몽은 장 내 특정 세포가 약을 흡수하고 몸 속에서 이동하는 방식을 바꾼다. 50개 이상의 약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쓰이는 펙소페나딘(fexofenadine) 같은 약물의 효과는 약화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 등의 약물의 효과는 너무 강하게만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감초 = 감초는 소화를 도와준다고 알려져 차나 보충제로 복용하기도 하고,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감초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인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은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의 몸이 새 장기에 대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막는 데 사용되는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등 일부 약물의 효과를 약화시킨다.

초콜릿 = 초콜릿, 특히 다크 초콜릿은 졸피뎀 타르타르산염(zolpidem tartrate)과 같이 안정이나 수면을 돕는 약물의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와 같은 일부 각성제 약물의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MAO 억제제(MAO inhibitor)를 복용 중인 사람이 초콜릿을 먹으면 혈압이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철분 보충제 =철분 보충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에 사용되는 호르몬제인 레보티록신(levothyroxine)의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 레보티록신을 복용 중인 사람이 종합비타민을 먹고 있다면, 비타민에 철분이 들어있는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철분 보충제가 필요한 경우,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하도록 한다.

비타민 K =혈전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와파린(warfarin)을 복용 중이라면 자신이 어느 정도의 비타민 K를 섭취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비타민 K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와파린의 항응고작용이 방해받아 효능이 떨어지고 혈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K가 많이 함유된 음식에는 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케일, 파슬리, 시금치, 양배추 등이 있다.

인삼 = 인삼도 와파린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혈액 희석제(blood thinner)인 헤파린이나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인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을 복용 중인 사람에게는 내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 MAO 억제제를 복용 중인 사람이 인삼을 섭취하면 두통, 수면 장애, 과잉행동, 신경과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은행 = 고혈압, 치매, 이명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은행을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직까지 이러한 증상에 대한 효능이 밝혀진 연구는 없다.은행은 카르바마제핀(carbamazepine)이나 발프로산(valproic acid) 등 발작을 억제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의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