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코로나 탓, 다른 병 환자들 숨지고있다”

수도권 대학병원에서는 암 환자나 뇌졸중, 심장병 환자가 응급상황이 왔는데도 병원에 들어가지 못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응급실 앞에서 발을 구르거나 절규하는 것이 일상화가 됐다. 대학병원 중환자실이 부족해서 환자가 응급차를 타고 병원을 전전하는 일도 비일비재해졌다. 그럼에도 정부는 대학병원에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용을 위한 병실 확보를 채근하고 있다.

의협은 코로나19 탓에 다른 병에 걸린 환자의 치료에도 비상이 걸린 현실이 높은 사망률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하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2월 현재 예년에 비해 사망률이 6% 정도 증가한 상태라면서 이는 코로나19 환자보다 훨씬 많은 중환자들이 숨지고 있다며 의료시스템이 더 이상 붕괴하지 않도록 국가 긴급의료위원회를 구성해 종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23일 오후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열린 온·오프라인 ‘대한민국 의료위기 선언’ 긴급기자회견에서 “의료진은 피로 누적, 병상확보 어려움, 중환자 치료 및 응급의료 체계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지난 봄 미국과 유럽에서 벌어진 것과 같은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막기 위해 부수적 손상(Collateral damage)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에 따르면 2020년 이날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직접사망자는 739명이지만, 전체사망률은 약 6% 상승했다. 초과사망률 6%를 연간 숫자로 환산하면 약 2만 명 가까운 숫자다.

아직 올해 12월이 지나지 않아 공식 통계에는 의협이 비교한 수치가 포함되지 않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0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10월까지 사망자 수는 25만25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자 수인 24만2976명에 비해 3.9% 증가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의 직접사망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간접사망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임을 말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코로나19뿐 아니라 전체적인 피해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와 일반질환 중환자 의료체계, 필수응급의료체계 붕괴 대책과 의료인력 확보가 최우선 긴급 과제”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무조건적으로 정부입장에 찬성하는 학자 말고 의료 전문가들이 포함된 민관 합동체제가 출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감염질환 및 예방의학 전문가들을 포함한 의료계에서는 의료시스템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전담병원 지정 또는 대형 임시병원 설치, 군 의료인력 투입, 코로나19 의료인 방역수칙 현실화,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등을 촉구하고 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민국 의료위기 선언’ 기자회견문 전문▼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어 일부 국가에서 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가 본 적 없는 어두운 터널 속으로 떠밀려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래, 11월에 시작된 제3차 대유행은 이전 그 어느 때보다 파고가 높아 현재 하루 1,000명 내외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매우 엄중한 시국입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의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료기관이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희생을 감수하며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의사협회는 신속하게 재난의료지원팀을 꾸려 약 1,100여명의 의사를 모집해 중환자 치료실,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등 각종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의료 인력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의료계가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의료진의 누적된 피로와 병상 확보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중증환자 치료와 응급의료체계의 붕괴마저 목전에 와있는 지경입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봄 미국과 유럽에서 벌어진 것과 같은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늘 국가의료 위기 선언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1. 먼저 부수적 손상(collateral damage)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정부는 모든 의료역량을 코로나19에 맞출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간의료기관에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를 명령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코로나19의 치료에만 몰두하는 경우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 통계로 나타나고 있는데, 2020년 들어 코로나19의 직접사망자는 금일 현재 739명이지만, 2020년 12월 현재 예년에 비해 전체사망률이 약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초과사망률 6%를 연간 숫자로 환산하면 약 2만 명 가까운 숫자로서, 코로나19의 직접사망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간접사망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코로나19뿐 아니라 전체적인 피해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2. 이를 위해 정부에 코로나19 국가 의료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 긴급의료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속히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청합니다.

코로나19와 일반질환 중환자 의료체계, 필수응급의료체계 붕괴 대책과 의료인력 확보가 최우선 긴급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조건적으로 정부입장에 찬성하는 학자 말고, 의료 전문가들이 포함된 민관 합동체제가 출범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에게도 호소합니다. 지금의 국가의료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코로나19 관리는 물론이고 중환자를 포함한 일반의료도 붕괴됩니다. 정부와 의료계, 국민 모두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할 때입니다. 그간 인내하여 주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절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무너지지 않도록, 의료계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승식 기자 choissi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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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댓글
  1. 종말

    교회 나갔다 걸린것들은 따로 밀폐해서 그냥 수용만 시켜라 치료 안해줘도 하느님 힘으로 낫는다고 하니까

  2. 익명

    의료진 늘린다니까 이 코로나 비상시국에 밥그릇 지킨다며 파업하고, 시위와 데모에 집회까지 벌리더니 결국 이 의료진 부족하고? 이 지경으로 몰아온 주범들 지켜 보겠어.

  3. 익명1

    위의 댓글 쓰신 분, 상황을 정확히 알고 쓰세요. 편향된 시각을 가지면 현상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비상시국에 앞으로 십 년 후에나 배출할 의사를 위한 대학 만든다고 그것도 시민단체가 뽑는, 그런 내용의 법안을 갑자기 들이밀어도 가만히 있는 게 그게 바보지 뭡니까? 그리고 지금 의료진이 부족한 것은 상황 판단을 못한 정부의 잘못이죠. 모든 뒷치닥거리는 의료진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고 있어요.

  4. 뭉쳐야산다

    의사회 극우보수파 아니랄까봐~이시국에 지들 협조 안하면서 대책발표? 웃긴다

  5. 홍길동

    익명1이라고 댓글 쓰신 분이야말로 상황을 제대로 알고 말씀하시죠. 이 비상시국에, 의협이 적극적인 해결의 자세로 나왔다고 보이시나요?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방역 정책이 최고 등급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검사 및 확진자 수가 사실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는데, 정부가 무능하다고만 떠들면서 딴지나 걸고 있고… 햇병아리 의대생들이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파업할 때 어른스럽게 타일러서 해결책도 못 낸 의협이 뭐라고 한답니까. 익명1님, 편향된 시각은 누가 가지고 있는 건지, 길거리에 나와서 물어보시죠.

  6. 뮨졔인

    훠훠훠

  7. 장군

    의협?? 니들이 환자를 입에 올릴자격이나 있냐? 추접한넘들 자기 영달을 위해 국민을 볼모로 잡는넘들이

  8. 뻔뻔한놈

    의협이, 최대집이 국민 건강을 논한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9. ㅋㅋㅋ

    정신병자나 지지하니 전패하는 정권이 됬지. ㅋㅋㅋ 이런 인터넷 구석에서 아가리 파이터질 하지 말고 저쪽 가서 짱놈 빤스 냄새 쩌는 중국 김치나 쉴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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