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여성 목에 딱딱한 혹이?…‘갑상선암’ 의심해야
갑상선에 생긴 암은 크게 분화 갑상선암, 갑상선 수질암,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분류되며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것은 분화갑상선암인 갑상선 유두암이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주로 20~50대 여성에서 발생한다.
갑상선은 갑상선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지 않도록 세포의 생성과 사멸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외부 자극이나 신호에 의해 세포의 성장 조절에 균형이 깨지면 종양이 형성될 수 있는데, 이러한 균형을 깨는 대표적인 원인이 방사선 노출이다. 어린 나이에 일찍부터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 외에 갑상선 수질암의 경우에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대게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암이 생기면 목에 결절(혹)이 만져지는데 ▲결절이 딱딱하게 만져질 경우 ▲결절이 크거나 갑자기 커진 경우 ▲목소리에 변화가 있을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갑상선암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결절이 만져진다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모양과 위치, 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양성이지만 10~15% 정도는 악성 결절로 진단 받는다. 만약 결절이 악성, 즉 암으로 의심되는 경우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암의 크기, 전이 여부 등의 검사를 통해 재발 확률이 높거나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갑상선전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만약 암이 한쪽에 국한되거나 전이되지 않는 등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엽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김우영 교수는 “갑상선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대부분 예후가 좋다. 그러나 수술 후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뇌하수체가 자극돼 갑상선자극호르몬 분비가 증가된다.”며 “갑상선자극호르몬을 적절하게 억제하지 않으면, 암 재발률이 30% 정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알맞은 용량으로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고 갑상선자극호르몬 분비량을 조절한다면, 암의 재발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