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칫솔에 배설물 입자가…칫솔 보관법 4

[사진=Uladzimir Zuyeu/gettyimagesbank]
화장실은 각종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구강 위생을 책임지는 칫솔은 항상 이곳에 존재한다.

대부분 세면대와 변기 주변에 컵 하나를 놓고 칫솔을 꽂아 보관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칫솔을 꽂은 컵은 어디에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할까?

‘병원감염저널(The Journal of Hospital Infection)’에 실린 영국 연구팀의 논문에 의하면 배설물 입자는 변기를 누른 즉시 화장실 변기시트에서 25cm 높이까지 확산된다. 화장실 환풍기나 창문을 통해 공기를 순환시키면 배설물 입자는 당연히 더욱 쉽게 이곳저곳으로 퍼지게 된다.

그렇다면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는 칫솔처럼 칫솔모에 커버를 씌우면 안전할까? 그렇지 않다. 미국치과협회(ADA)에 의하면 물에 젖은 칫솔에 커버를 씌우면 오히려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그렇다면 칫솔을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 화장실로부터 떨어진 곳에 두기= 칫솔은 화장실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이 화장실에 칫솔을 보관한다. 하지만 칫솔이 반드시 화장실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좋다. 오히려 칫솔은 화장실에서 멀어질수록 좋다. 방의 화장대나 책상, 서랍장 위 등 적당한 곳에 칫솔과 치약을 함께 꽂아두고 이를 닦을 때 칫솔에 치약을 짠 다음 화장실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동선이 불편하지 않다. 칫솔은 반드시 화장실에 있어야 한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면 보다 안전한 보관이 가능해진다.

◆ 변기 사용 후 커버 덮기= 원룸처럼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이 크지 않은 편이라면 화장실로부터 최대한 떨어진 곳에 칫솔을 두더라도 배설물 입자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더욱 중요한 것은 변기 사용 시마다 커버를 꼭 덮는 것이다. 앞선 영국 연구팀의 논문에 의하면 변기 커버를 덮은 뒤 변기 물을 내리면 화장실 표면에서 배설물 입자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 휴대용 칫솔의 칫솔모 잘 말리기= 외출 시 가지고 다니는 칫솔은 보통 칫솔모에 커버를 씌운다. 그런데 칫솔모가 젖은 상태에서 커버를 씌우게 되면 세균 증식을 촉발하게 된다. 따라서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칫솔은 칫솔모를 잘 말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회사에서 점심 식사 후 이를 닦았다면 칫솔을 잘 턴 다음, 바로 커버를 씌우지 말고 연필꽂이 등에 꽂아 칫솔모를 말린 뒤 커버를 씌우도록 한다.

◆ 3~4개월에 한번 칫솔 교체하기= 그렇다면 칫솔은 얼마나 자주 교체해야 할까? ADA는 3~4개월 주기로 칫솔을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칫솔질을 하는 개인의 습관에 따라 칫솔모가 더 빨리 엉겨 붙거나 마모되는 경우가 있어 이러한 경우에는 좀 더 짧은 주기로 칫솔을 교체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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