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힘 빠지고 눈 앞이 흐릿…혹시 다발성경화증?

[사진=fizkes/gettyimagesbank]
다발성경화증이란 중추신경계(대뇌, 소뇌, 척수 및 시신경)의 여러 부위에서 신경세포의 절연체인 축삭의 염증이 수시로 재발하는 질환으로 팔다리의 힘 빠짐, 감각 이상, 시력장애, 대소변장애 등 다양한 증상들이 발현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면역체계의 이상 기능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20-40세에서 많이 발생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2배 이상 발생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 질환은 아니지만 가족 중 환자가 있는 경우 더욱 많이 발생하는 편이며 최근 국내에서도 환자 발병률이 급상승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만약 20-40세의 젊은 연령대에 발생하는 갑작스런 안구의 통증이 동반된 시력장애 혹은 양다리나 팔의 감각장애와 근력저하가 발생한다면 반드시 다발성경화증의 전조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시신경염과 척수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다발성경화증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지만 재발의 빈도나 정도를 낮춰 최대한 장애가 남는 것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급성기에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염증반응을 억제시키고, 이후 재발의 빈도를 줄이기 위한 인터페론 주사 요법을 시행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과 이형수 교수는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분들이 비록 완치는 안 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큰 문제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자연적으로 증상이 완화됐다고 하여도 완치가 아니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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