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카인 폭풍이 면역력 강해 생긴다고?

남쪽부터 개나리 꽃망울 톡톡 터뜨리겠다. 전국이 아침 최저 2~10도, 낮 최고 15~23도로 포근하다. 서울은 아침 최저 7도로 완연한 봄 날씨 보이겠다. 낮 최고 19도. 미세먼지는 수도권 오전, 호남은 오후에 한때 ‘나쁨’ 수준이고 나머지는 ‘보통’ 수준이겠다.

주말에 창문 활짝 열고 청소하기 좋은 날씨. 사람 많이 부대끼지 않는 곳으로 등산이나 산책 가기에도 좋겠다. 주위에 사람 드문 곳에선 마스크 벗고 봄기운 만끽하는 것도 괜찮겠다.

오늘의 건강 포커스=대구에서 20대 환자가 ‘사이토카인 폭풍’ 탓에 위독해졌다고 해서, 젊은 사람은 면역력이 강할수록 코로나19에 더 위험하다는 기사들이 있던데, 그럴까?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적군이 인체에 침입하면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은 군대와 경찰에 해당하는 면역세포들을 동원해서 전투를 벌인다. 이때 아군끼리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교통, 통신 역할을 하는 물질이 사이토카인이다.

이 물질이 너무 많이 생산되면 정상적 작전이 불가능해지고, 아군이 아군을 공격하는 상황이 생겨 인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 이를 ‘사이토카인 폭풍’이라고 한다. 알레르기 반응이나 자가면역질환도 사이토카인이 아군을 공격하는 신호를 보내서 생긴다.

이 경우는 면역력이 강해서라기보다는, 면역시스템에 이상이 생겼다고 해야 할 것이다. 군대가 강하다는 것이 정보부대의 정확한 활동도 포함하는 것처럼, 강한 면역력에는 정상적 사이토카인 활동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얼핏 건강해 보이는 사람도 바이러스에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는 점을 알려준다. 그렇다고 체력이나 면역력이 강하다고 더 위험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으며 자신이 건강하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대구의 환자도 기존 병이 있었다고 한다.

아직 과학은 인체의 면역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훨씬 많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고 마음을 편하게 하면 면역력이 정상적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엉금엉금 찾아온 봄, 물리칠 필요는 없다. 마스크 준비해서 봄맞으러 나가서 사람이 많아지면 쓰고, 자주 손 깨끗이 씻고, 손으로 얼굴 안 만지면 된다. 봄날 자연의 기운 흡수해서 몸과 마음이 조금이라도 건강해지면 코로나19 예방과의 고단한 싸움에서도 유리하지 않을까?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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