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입병, 손 씻기 중요…아이스크림도 도움

[사진=Dina Uretski/shutterstock]
갑자기 열이 나고 물집이 잡힌다면 수족구병일 수 있다. 전염성이 강한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손발입병’이라고도 불리는 수족구병은 4월을 기점으로 보통 8월까지 기승을 부린다. 생후 6개월에서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특히 많이 나타난다.

콕사키 바이러스나 엔테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주로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이다. 3~5일 정도의 잠복기 후 미열, 식욕부진, 콧물, 인후통 등의 초기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물집이 생긴다. 입안에는 물집과 궤양, 손과 발에는 작고 붉은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드물게 무릎, 엉덩이, 몸통으로 번지기도 한다.

을지대학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는 “콕사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보통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또 다른 바이러스는 주의가 필요하다”며 “엔테로 바이러스 71형 감염으로, 드물게는 뇌수막염, 뇌염, 마비 증상 등 합병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은 발병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강한데, 수족구병 환자의 대변, 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했을 때 전파된다. 전염성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감염이 의심되는 아이는 등교를 제한하는 ‘법정감염병’이기도 하다. 집단 발병을 막기 위해 입안과 피부병변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격리조치를 한다. 하지만 잠복기에는 증상 발견이 어렵고, 한 명의 아이로 온 동네 아이들이 감염될 정도로 폭발적인 전파력을 보인다.

따라서 애초에 수족구병에 이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현재까지 수족구병을 위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또 한 번 감염되면 해당 바이러스 타입에 대한 면역은 생기지만, 또 다른 바이러스 타입에 대해서는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액체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도록 한다.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에 반드시 손을 씻고 장난감과 놀이기구 등은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수족구병 유행 시기에는 아이들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미 수족구병이 생긴 아이는 입안이 헐어 음식을 잘 먹지 못할 수 있다. 식사량이 줄면 회복이 늦어진다. 이럴 때는 뜨거운 음식보다 유동식이나 씹기 편한 부드러운 음식을 식혀 주도록 한다. 아이스크림과 같은 차가운 음식은 통증 완화에 좋다. 탈수 방지를 위해 한번 끓여 식힌 물도 자주 먹이도록 한다. 만약 수족구병으로 잘 먹지도 못한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탈수가 의심되므로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38도 이상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이고, 손발에 난 물집은 일주일 내로 자연스럽게 가라앉으므로 일부러 터트리지 않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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