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탓, 3명 중 1명 잠 못 잔다 (연구)

[사진=Garder Elena/shutterstock]
경제나 정치적 이슈 때문에 잠을 충분히 못 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2013년 선행 연구에 의하면 미국인의 30%가 하루 6시간 이하, 즉 적정 수면 시간에 못 미치는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조사를 바탕으로 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그 비율은 33%로 소폭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노인의학과 제니퍼 에일셔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에 의하면 수면을 방해하는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경제적 불안’이었다. 불안정한 재정 상태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는 것.

또 다른 주된 스트레스 요인은 갈수록 광범위해지면서도 밀접해지는 전 세계 네트워크다. 스마트기기를 통해 세계 뉴스를 보고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서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암울한 경제적 혹은 정치적 상황들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종별 수면 시간에도 차이가 있었다. 백인 중 6시간 이하의 잠을 자는 사람들은 2004년 29%에서 2017년 31%로 약간 상승한 반면, 흑인은 35%에서 42%, 히스패닉계는 26%로 33%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었다.

흑인과 히스패닉계의 수면 부족은 그들의 삶이 여유가 없고 팍팍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재정적 어려움은 물론 물리적 폭력, 정치 이슈와 연관된 강제 추방 등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

국제학술지 ‘수면저널(Sleep Journal)’에 실린 이번 연구에 의하면 TV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영상을 보면서 군것질을 자주 하는 사람들 역시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내용은 미국에 거주하는 18~84세 40여만 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조사결과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적정 수면 시간은 하루 7~8시간이다. 이 같은 양적인 수면 시간뿐 아니라, 잠을 설치지 않고 깊이 잠드는 수면의 질 역시 중요하다.

잠이 부족하면 비만, 치매, 당뇨, 심장질환, 정신질환 등의 위험률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잘 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자동차 사고, 불화 및 갈등,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미국수면재단(NSF)에 의하면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잠자리를 편안하게 정리하고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정하고 ▲침실은 어둡고 쾌적하게 유지하며 ▲잠들기 전 스마트폰, 태블릿, TV 사용은 자제하고 ▲매일 적당량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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