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스커버리 결실 맺을까? 한미약품 “랩스커버리 진화 중”

[바이오워치]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개발한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혁신 신약 탄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 주기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기반 기술로, 한미약품은 이 기술을 적용해 비만∙당뇨 치료 분야에서 NASH(비알코올성 지방 간염 치료제), 퇴행성 신경 질환, 희귀 질환 치료 혁신 신약으로 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비만∙당뇨 치료 혁신 신약 후보 물질은 글로벌 제약 기업 사노피와 얀센에 각각 라이선싱돼 상용화를 위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54회 유럽당뇨병학회(the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EASD)에서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신약 후보 물질 LAPSTriple Agonist 등의 연구 결과 8건을 발표했다.

유럽당뇨병학회는 130여 개국, 1만8000여 명의 당뇨병 관련 의사 및 의료 관계자가 참석하는 세계적 권위의 당뇨학회로, 매년 9~10월 유럽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다.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LAPSTriple Agonist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 신약 후보 물질로 이번에 4건이 구연 및 포스터로 발표됐다.

구연 발표에 따르면, 비만 동물 모델에서 간 지질 대사 촉진과 혈중 지질 수치의 획기적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비알코올성 지방 간염 동물 모델에서 지방간을 비롯해 간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 및 당뇨병성 알츠하이머 치매 동물 모델에서는 신경 보호 및 증상 개선 효과가 추가 확인돼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신경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공동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 우수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 4건도 발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지속형 GLP-1 계열 당뇨 치료 바이오 신약으로, 2015년 사노피에 라이선싱돼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발표에 따르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당뇨 및 비만 동물 모델에서 경쟁 약물(리라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대비 당 조절 및 체중 감소 효과,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됐다.

제2형 당뇨병 환자(EXCEED-203) 및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비만 환자(BALANCE-205)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2상에서는 위약군 대비 혈당 및 체중 조절 효과와 더불어 지질 개선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으며, 안전성은 기존 GLP-1 계열 약물과 동일한 수준임을 입증했다.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는 “LAPSTriple Agonist, 에페글레나타이드 등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다양한 신약이 활발한 연구를 통해 혁신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질병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해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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