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한국 의약품 국제적 신뢰 재확인 환영”

베트남 한국 의약품 입찰 등급이 2등급으로 유지된 것과 관련 제약업계가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우리나라 의약품이 공공의료시설에 공급 입찰하는 경우 현재와 같이 2등급을 유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의약품 공급 입찰기준 변경고시 개정안을 지난달 31일 공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196개 회원사는 1일 논평을 통해 “베트남에서 한국 의약품 품질과 신뢰도가 재확인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사실 베트남 보건부가 지난해(2017년)부터 추진해오다 올해 2월 공식적으로 발표한 의약품 입찰규정 개정 초안에 의하면 한국 수출의약품의 입찰등급이 기존 2그룹에서 6그룹으로 하향 조정될 상황에 직면해있었다. 베트남은 국내 제약 수출 4위국(2017년 기준 2200억원)이다. 입찰 기준이 당초 안대로 하향 조정될 경우 의약품 수출 규모의 급락은 불가피했고,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 등으로의 수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베트남을 방문, 관계부처 고위 당국자와 심도있는 협의를 진행하는 등 그간 주무부서인 의약품안전국은 물론 류영진 처장까지 직접 나서 총력을 기울여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3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 순방 당시 베트남과 한국의 협력을 미래지향적이고 보다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자는 입장을 밝히면서 우리 의약품 입찰 등급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큰 관심을 기울여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류영진 처장을 비롯한 식약처 당국자들과 외교채널 가동에 협력을 아끼지 않은 국회, 대사관, 코트라 관계자, 협회 내 베트남 TFT, 그리고 베트남에 진출한 제약기업 지사장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헌신적인 협력과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베트남 의약품 입찰기준 개정과정에서 우리 의약품의 6등급 추락을 막고 2등급을 지켜낸 것은 국익을 지켜낸 식약처의 탁월한 외교적 성과로, 향후 우리 정부의 핵심전략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통상 등 국제적 문제에 슬기롭게 대처한 모범적 민-관 협력 사례로 남아 향후 글로벌 이슈 대응시 참조할만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한·베트남 제약협회와의 미래포럼을 기점으로 베트남과의 교류협력 증진사업을 한층 본격화한다. 협회는 “급변하는 글로벌 의약품시장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수출의약품의 품질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나갈 것”이라고 표부를 밝혔다.

[사진=Alexandr Dubovitskiy/gettyimagesbank]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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