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투자 수익은 ‘쪽박’ (연구)

사이코패스가 많은 직업군으로 CEO, 변호사, 외과의사 등이 있다. 직업군을 기준으로 볼 때 사이코패스는 자산 관리에 능할 것 같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편견과 반대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이코패스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재정적 손실을 무시하고 본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자산 관리에 능숙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논문(Hedge Fund Managers With Psychopathic Tendencies Make for Worse Investors)을 보면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헤지펀드 매니저는 고객의 자산을 늘리는 능력이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연구팀은 4000만~1조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관리하는 헤지펀드 매니저 1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분석했다. 그들이 관리하는 돈은 보험회사나 연금기금처럼 주로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 투자가의 자본이다.

해당 영상은 투자 자문 회사에 의해 2005~2015년 사이 촬영됐다. 인터뷰에서 펀드 매니저들은 “현 시장의 기회 전망은 어떠한가”, “위기 관리에 대한 개인 철학은 무엇인가” 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연구팀은 펀드 매니저들이 답을 하는 동안 보이는 비언어적인 행위들을 통해 성격 중 ‘어둠의 3요소’인 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스 등의 특징을 보이는지 살폈다. 가령 변덕스럽고 불규칙한 감정 표현은 사이코패스의 징후로 볼 수 있다.

또 각 매니저의 주력 펀드의 재무 성과도 분석했다. 그 결과, 마키아벨리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성격과 업무 수행 능력 사이에 별다른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나르시시스트 펀드 매니저들은 수익을 거두기 위해 상대적으로 위험한 결정을 내렸다.

사이코패스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그룹보다 명백한 상관성을 보였다. 사이코패스 기질이 강한 매니저일수록 수익이 적다는 특징을 보인 것이다.

개인이 아닌 팀이 함께 만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효율적인 재정적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팀은 사이코패스 기질을 가진 매니저가 창의적인 팀에 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단 어둠의 성격 3요소를 가진 매니저들이 가진 다른 장점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이 논문은 ‘성격 및 사회 심리학(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저널’ 온라인 판에 10월 19일 게재됐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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