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조기진단 가능, 간염은 정기검진을…

간암은 평균 생존기간이 16개월밖에 되지 않는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이다. 치료가 잘 됐다 해도 재발률이 절반 이상이다. 심각한 질환임은 분명하지만 진단과 치료에 있어 많은 발전도 있었다.

영상의학의 발달로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고 조기 치료를 받으면 완치도 가능하다. 단 간은 ‘침묵의 장기’로 소리 없이 암을 일으키므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간암은 간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뜻한다. 악성 종양이란 우리 몸의 통제를 벗어나 제멋대로 자라고 퍼지는 세포로 구성된 종양이다. 간에는 간세포, 담관세포, 혈관세포 등 다양한 세포들이 있는데, 이러한 세포들이 악성화되면 암으로 발전한다. 간세포가 악성화되면 간세포암, 담관세포가 악성화되면 담관세포암이 되는 식이다.

하지만 간에 발생하는 전체 악성 종양의 90% 정도가 간세포암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간암은 간세포암을 지칭한다.

간암은 대부분 만성간질환 환자에게 발생한다. 그중 만성B형간염은 국내 간암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만성C형간염과 알코올성간경화(간경변)도 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간암은 영상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만성 간질환이 있는 환자는 6개월마다 간초음파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단 간초음파 검사는 비교적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반면 정확도는 다소 떨어진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CT와 MRI 등의 영상장비는 1㎝ 크기의 작은 간암까지 진단한다.

크기가 너무 작아 진단이 불확실할 때는 3개월마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변화를 관찰한다. 영상검사만으로 진단이 어렵다면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간암은 조기 진단이 가능한 질병이다. 특히나 만성B형간염 환자는 간암 발생위험도를 계산해 혈액검사 결과로 개별 환자의 위험 정도를 추정할 수 있다. 만성C형간염과 알코올성간경화 환자도 간암 발생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검사 대상이다. 고위험군으로 판정되면 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와 암표지자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간경화 환자들은 초음파 검사와 CT 검사를 번갈아하기도 한다.

정기검진과 초기 발견은 완치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수술, 고주파소작술, 간동맥화학색전술, 토모테라피(방사선치료), 간이식, 항암치료 등이 있다. 환자의 종양 크기와 개수, 혈관침범 여부 등을 고려해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한다.

가장 확실한 치료는 수술로 종양을 잘라내는 것이지만 갑자기 종양을 발견했을 땐 수술을 받기 어려운 상태일 수 있다. 또 수술은 합병증을 일으키거나 입원기간이 길어지는 단점도 있다. 최근에는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복강경 간절제가 사용되고 있다. 간이식도 확실한 치료법의 하나이며, 간경화를 동시에 치료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사람으로부터 건강한 간을 얻어야 가능하다. 간이식을 받은 경우에도 간암이 재발할 수 있고 면역억제제 사용 등 평생 관리가 필요함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간암 치료를 받으려면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에 따르면 간암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전신 상태가 양호해야 한다. 따라서 균형적인 식사와 금주, 금연, 적절한 운동을 실천한다. 술은 간에 추가적인 손상을 주므로 금주하고, 식사는 고기류와 채소류를 골고루 섭취한다. 필요하면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고, 요즘 같은 가을철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간암 환자는 간암 치료 외에 원인 질환의 치료, 즉 B형간염이나 C형간염 치료도 같이 받아야 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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