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얼마나 쬐어야 건강에 좋을까

비타민D는 뼈의 발달과 성장, 유지에 필수적인 칼슘의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대부분은 햇빛을 통해 얻는다. 하지만 햇볕을 오래 쪼이면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노화가 촉진되고 피부암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스페인 발렌시아대학교 연구팀이 2003~2010년 사이에 각 계절별로 한 달씩 자외선 양과 피부를 빨갛게 만드는 시간 등을 측정하고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시에 사는 평균적인 성인은 7월에는 햇볕을 29분 이상 쬐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조량 등이 줄어드는 1월에는 비타민D를 얻기 위해서는 2시간30분 정도 외부에서 햇빛을 받아도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토대로 하면 일조량이 여름 다음으로 많은 봄철에는 30분~1시간 야외에서 햇볕을 쬐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의 마리아 세라노는 “햇볕을 받는 양은 자세와 체형, 입고 있는 옷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또한 모든 신체 부위가 똑같이 비타민D를 합성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경우 인구의 약 3분의 1이 식습관과 실내에서 주로 활동하는 생활방식 그리고 흐린 날씨 때문에 비타민D가 결핍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D 결핍증이 심해지면 성장하고 있는 뼈에 칼슘이 붙지 않아 성장 장애 또는 뼈의 변형이 생기는 구루병이 발생할 수 있다.

햇빛에 충분히 노출되지 못한 경우에는 식품을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하여야 하지만 실제로 비타민D 함량이 높은 식품은 그리 많지 않다. 기름진 생선이 좋은 급원이며 달걀, 버터, 간 등에도 비타민D가 함유되어 있으나 상당량 먹어야만 효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비타민D 강화식품과 함께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토털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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