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에 대한 잘못된 생각, 술 의존도 높인다(연구)

실제보다 자신을 더 뚱뚱하게 생각하거나 마르다고 생각하고, 몸무게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10대 여성들이 술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자신의 체중을 실제보다 더 과장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대중매체나 사회가 가하는 압력, 아름다워지려는 개인적 욕구 등으로 체중을 불만스럽게 바라보는 비율이 높은 것이다. 미국 시카고대학 연구팀은 여성들이 받는 이런 스트레스가 알코올 의존으로 향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미국의 고등학생 여성, 6천5백여 명을 인터뷰했는데, 그중 35%가 자신의 체중을 과장해서 지각하는 잘못된 관념을 갖고 있었다. 이때 체중 문제를 겪지 않는 10대 여성에 비한다면 체중 문제를 겪는 여성의 29%가 술에 의지한 적이 있었고, 22%는 성인 못지않은 중독 수준의 술 의존도를 보였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알코올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해졌고, 백인여성보다는 히스패닉 여성이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했다. 이와 함께 우울증을 겪거나 흡연을 하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했다.

주요 연구자인 슐리셀 박사는 “체중에 대한 잘못된 생각은 학교, 친구 간에 생기는 문제, 부모와의 갈등, 성적 고민과 더불어 청소년의 비행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사회와 부모는 술에 대한 경고와 책임감을 교육하고 아이의 외모에 대해서 말할 때는 주의해야한다”고 권고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폭스뉴스 헬스’가 보도했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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