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자도 문제…연휴기간 수면시간 조절 필요

연휴가 시작되면 그동안 부족했던 잠을 한꺼번에 몰아 자는 사람들이 있다. 충분한 수면은 건강을 지키는 필수요건이다. 잠을 자는 동안 재충전과 회복과정을 거쳐 비만, 당뇨, 조기사망 등의 위험률도 떨어진다. 하지만 좋은 것도 도가 지나치면 해가 된다. 잠이 부족해도 문제지만 너무 많이 자도 건강에 해롭다.

하버드대학교 수면의학과 수잔 레드라인 교수에 따르면 하루에 10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7~8시간 자는 사람보다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나쁘다. 잠을 많이 잔다는 행위 자체가 질병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수면시간이 길다는 건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표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캘리포니아대학교 LA캠퍼스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마이클 어윈 교수는 잠을 많이 자는 그 자체만으로도 병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어윈 교수팀이 주목한 사람들은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사람들이다. 잠들어있는 시간을 포함해 누워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을 의미한다. 이처럼 침대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일어나는 문제점은 무엇일까.

심장질환 위험률 증가= 심혈관계 질환은 항상 사망원인의 상위권을 차지한다. 심장질환 발병률을 높이는 나쁜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여기다 하루 8시간 이상 자는 습관까지 더해지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할 가능성은 34% 더 높아진다는 게 미국수면협회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자는데 그 만큼 심장건강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체중조절에 대한 어려움=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체중이 늘어나기 쉽다. 과도한 수면도 마찬가지다. 아직 명백한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연구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비만인 사람일수록 수면시간이 길다는 연관관계가 드러난 바 있다.

또 반대로 오래 자는 사람일수록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일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한 한 가지 추론은 잠을 많이 자면 활동량이 줄고 그 만큼 하루 칼로리 소모량이 줄어들기 때문일 가능성이다.

당뇨 위험률 증가= 잠에 인색하면 혈당수치가 높아질 수 있는데 반대로 잠을 많이 자도 동일한 결과에 이를 수 있다. 고혈당은 제2형 당뇨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수면시간이 긴 사람의 당뇨 위험률이 높은 이유는 앉아있는 시간이 긴 사람 혹은 과체중인 사람이 당뇨 위험률이 높은 것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멍해지는 머릿속= ‘미국노인의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만성적으로 장시간 수면을 취하는 습관이 있으면 뇌 나이가 2년 정도 늙는다. 이로 인해 머리 쓰는 일을 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수면시간이 길다는 의미는 깔끔하게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뇌가 제대로 원기를 회복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뇌의 노화가 촉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조기사망률 증가= 대규모 역학 자료들에 따르면 잠을 많이 자는 사람은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염증이 그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정적인 기분상태= 우울증과 수면시간도 연관관계에 놓여있다. 특정 유형의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은 수면시간이 평균보다 길다. 또 이런 사람들은 오래 자면 잘수록 우울증이 악화된다. 이럴 땐 수면시간을 단축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개선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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