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힘든 여성, “침을 통한 감염병 확인해야”

다양한 문제로 난임이나 불임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침 등을 통한 수두 바이러스로 인해 여성이 불임을 겪을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불임 여성의 50%가 인체헤르페스 바이러스(HHV-6A)에 감염돼 있었다는 사례인 것이다. 인체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수두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침을 통해 감염된다.

이탈리아 페라라대학 연구팀은 30명의 불임 여성과 36명의 임신경력이 있는 여성들의 신체조직 샘플을 비교해 HHV-6A 감염 여부를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임여성들은 이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을 일으킨 경우는 없었다.

이 바이러스는 자궁상피세포에 숨어 임신 준비에 필요한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와 단백질간의 상관관계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바이러스를 치료하면 여성의 가임능력을 되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에 대해 연구 중인 하버드대학의 안토니 코마로프 교수는 “HHV-6A 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감염여부를 알기 어렵다”면서 “원인을 알기 힘든 여성 불임의 경우 중요한 검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영국여성 중 약 12%에서 난임을 겪고 있으며, 35세에서 44세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20%까지 증가한다고 돼있다. 불임 또는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 중 25%는 임신이 어려운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PLOS ONE’저널에 실렸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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