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걸음걸이에 숨겨진 비밀 4가지
우리의 걸음걸이에는 몇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어머니의 치매 위험부터 그녀의 배란기까지 점쳐볼 수 있다는 것. 미국 건강전문지 프리벤션(prevention)이걸음걸이와 건강에 대해 소개했다.
▲ 자꾸 왼쪽으로 걷는다면, 걱정이 많다
걸을 때 왼쪽으로 향하는 사람이 있다면 평소 잔걱정이 많은 사람일 수 있다. 걱정이 걸음걸이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국제학술지 ‘인지 저널(Journal Cognition)’에 실린 영국 켄트 대학교 연구진의 실험을 보자. 먼저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에게 평소 걱정이 많은지,차분한 성향인지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그리고 목표물을 향해 똑바로 걷도록 요청하고, 걸음걸이를 지켜봤다. 그 결과 걱정 지수가 높은 사람들이 차분한 사람들보다 걸을 때 왼쪽 방향으로 향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우뇌 활동과 연관이 있는 현상으로, 염려-긴장-걱정 등 기분과 감성을 관장하는 우뇌 활동으로 인해 몸은 그 반대로 왼쪽으로 더 움직인다는 것이다.
▲ 걸음걸이가 느리면, 치매 위험 높다
나이 든 부모님의 치매가 걱정된다면 평소 걸음걸이를 유심히 관찰해 보도록 하자. 손의 쥐는 힘과 더불어 걸음걸이로 치매와 심장 발작 발병 여부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보스턴메디컬센터(BMC) 연구팀은 평균 연령 62세의 노인 2,400명의 보행속도와 악력, 두뇌 상태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관찰했다. 11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보행속도를 측정했던 당시 느리게 걷는 사람들이 빨리 걷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4명이 치매에 걸렸고 70명은 심장 발작을 일으킨 가운데, 관찰을 시작할 때 보행속도가 느렸던 사람들은 빨리 걷는 이들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1.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 보폭이 넓고 힘찬 여성...
여자들 중 보폭이 힘차고 자유롭게 걷는 모습을 보인다면 침대에서도 성적인 기량이 좋을 가능성이 높다. 벨기에 연구진은 걸음걸이를 통해 여성이 성생활에서 얼마나 절정을 느끼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여성이 힘이 있고 자유로운 보폭으로 걸을수록 침실에서 더 많은 극치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연구 참가 여성들에게 성생활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참가자들이 인식하지 못한 사이 이들의 걸음걸이를 관찰했다. 공공장소에서 걷는 모습을 비디오로 몰래 촬영한 것이다. 그리고 녹화된 영상은 이들 여성들의 성생활 정보에 들은바가 없는 성의학자 2명에 의해 분석됐다. 종합적인 결론에 따르면 유연하고 힘차고 관능적이며 자유로운 걸음을 걷는 여성이, 성생활에서도 절정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엉덩이 실룩거리며 걸으면, 배란기?
진화론적으로 여성은 배란기 때 엉덩이와 같은 신체 특정부위를 통해 가임기인지를 표출한다. 이에 남성들은 여성의 걸음걸이만 보고도 해당 여성이 배란기인지 여부를 알아챌 수 있으며, 이 때의 걸음걸이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독일 괴팅겐 대학 연구팀은 젊은 여성 48명을 대상으로, 똑바로 걷는 모습과 30초 동안 춤추는 모습을 두 차례에 걸쳐 촬영했다. 임신가능성이 가장 높은 배란기일 때와 임신가능성이 가장 낮은 시기일 때였다. 그리고 여성들의 움직임을 검은 윤곽 그림자만 나타나도록 실루엣 처리해 외모를 알아볼 수 없게 했다. 이후 동영상을 200명의 남성에게 보여주고, 영상 속 여성들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남성들은 가임기일 때 여성의 걸음걸이와 춤추는 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 차이는 춤보다 걸음걸이 평가에서 두드러졌다. 여성은 신체 움직임으로 자신의 가임기 여부를 미묘하게 내보내며, 남성은 이를 알아채고 매력적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이 때 매력의 차이는 걷는 속도와는 관련이 없으며, 엉덩이를 흔들고 씰룩대는 동작에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